항공정비→항공소재 전환, 충주 `수상관광'도 재검토

충북도가 경제자유구역(FEZ) 개발 계획을 외자 유치 가능성이 큰 산업을 전면 배치할 수 있도록 계획을 수정하는 등 전면 손질하기로 했다.

3차례에 걸친 계획 보완에도 경제자유구역위원회로부터 또다시 합격점을 받지 못해 지구 지정이 불발된데 따른 것이다.

25일 충북도에 따르면 FEZ 지정 대상인 충북의 3개 지구 가운데 청주공항을 중심으로 한 `항공정비 복합지구'와 수상 관광을 주력으로 삼았던 '충주지구'의 개발 계획을 전면 수정, 보완하기로 했다.

애초 구상대로 추진하는 곳은 `오송바이오밸리 지구'뿐이다.

지난 2일 열렸던 경제자유구역위원회는 `항공정비 복합지구'와 `충주지구'에 대해 외자 유치 가능성이 작다고 평가했다. 개발 계획 보완 요청이 내려졌고 충북 FEZ 지정은 보류됐다.

도는 애초 항공정비 사업을 핵심으로 삼기로 했던 '항공정비 복합지구'는 계획을 바꿔 항공 소재 특성화 산업을 육성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항공기 부품과 정보통신(IT)산업 등 항공 분야 가운데 수요가 많은 업종을 유치, 외자 유치 가능성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항공정비 분야도 이 지구에 포함되지만 주력 산업으로 삼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도는 이에 따라 `항공정비 복합지구'의 명칭을 바꾸는 문제도 연구할 예정이다.

수상 관광 등을 성장 동력으로 삼기로 했던 충주지구 역시 오송바이오밸리, 청주공항과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산업거점으로 개발계획을 변경할 방침이다.

도는 이번 주 중 충북발전연구원에 연구 용역을 맡겨 손질된 구상이 담긴 `충북 FEZ 수정 계획안'을 마련, 이르면 9월에 `경제자유구역위원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충북도의 한 관계자는 "FEZ 지정을 받으려면 낮은 점수를 받았던 2개 지구의 개념 자체를 바꿔야 한다고 판단했다"며 "외자 유치 가능성이 큰 산업을 전면 배치할 수 있도록 계획을 수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는 2009년 5월 5개 지구로 된 FEZ 계획(전체 면적 18만여㎢)을 제출한 뒤 두 차례 수정을 거쳐 지난해 3월 3개 지구로 축소한 수정 계획(" 13만㎢)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