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경제자유구역 추가 지정에 대한 실낱같은 희망이 생겼다.

11일 충북도에 따르면 최근 지식경제부는 이날까지 충북 경제자유구역 개발계획안을 보완해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지경부는 신청 지자체 4곳 가운데 충북과 강원도에만 개발계획 보완을 요구했다.

두 곳은 민간평가단으로부터 기준점수인 60점 이상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추가 지정에 대한 가능성이 생긴 것이다.

충북은 기준점수인 60.0점을 받았고 강원도는 4개 지자체 중 가장 높은 60.8점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와 전남은 60점 이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경부는 오송바이오관광도시 주거단지 축소, 유치업종 재조정, 청주공항 주변 MRO(항공정비) 외국기업 유치 근거 미흡, 충주지역 개발성 확보 방안 등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는 충북경제자유구역이 내륙형 공항 중심이라는 컨셉에 대해 보강하고 단지별 주거용지 비율을 줄이는 등 일부 개발계획안을 수정해 제출했다.

도 관계자는 “충북경제자유구역은 다른 지역과 차별화하기 위해 내륙형 공항 중심 컨셥으로 개발계획을 마련했다”며 “인천 등 항공물류가 많은 공항개념이 아닌 점을 적극 설득하고, 항공정비단지(MRO)가 크게 진척되고 있다는 점을 부각시키는 등 지경부가 요구한 개발계획안 일부를 최대한 보완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60점 이상 얻은 지자체에 한해 경제자유구역위원회에 상정해 추가 지정 여부를 심의할 예정이어서 위원회 개최전 보완 요구는 남다른 의미를 지닌다.

경제자유구역 추가 지정에 부담을 느끼는 일부 부처를 설득해 부처 협의를 빨리 끝내기 위한 포석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지경부 관계자는 "보완계획은 실무적 검토를 위해 요청한 것이지 추가지정하겠다는 의미는 아니다"고 확대해석을 경계하면서 "위원 일정과 부처 협의가 정리되는 대로 최대한 빨리 위원회를 개최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