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재오픈해도 1천여 회원 승계 안해 피해 불가피
기존회원 신규 가입할 경우만 잔여기간 인정

관리비 체납 문제로 일방적으로 문을 닫은 후 7개월 만에 재오픈하는 청주 가경동 드림플러스 내 스파빌을 운영하는 신규 사업자가 기존 회원을 인정하지 않는데다 연회비를 대폭 인상하는 바람에 1천여 회원들의 피해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드림플러스 스파빌 새 운영자인 청담스파&레포츠 대표 장 모 씨와 건물주인 학산은 지난 7월 초 임대 계약을 체결하고 3개월 동안 리모델링 공사를 마친 뒤 오는 17~20일 사이 영업을 재개할 예정이다.

하지만 청담스파 측은 재오픈을 하면서 1년 연회비(사우나·헬스·찜질방 이용권)로 종전에는 70~85만원을 받았으나 현재 새 회원들에게 30~40% 인상된 108만원으로 올려받아 회원들을 유치하고 있다.

청담스포츠 측의 한 관계자는 “기존 회원 인수인계 문제는 드림스파 나기훈 전 사장을 상대로 해야지, 신규 사업자와는 무관하다”며“ 연회비를 내고 새로 회원으로 가입할 경우에만 잔여기간을 인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회원 L씨는 “지난 1월 30~50％ 특별 할인한다고 해서 연회비 65만원을 현금으로 주고 회원권을 마련했는데 갑자기 문을 닫는 바람에 황당했다”며 “회원권을 얼마 사용하지도 못했는데 돈만 날리게 됐다”고 흥분했다.

이처럼 스파빌 관리업체가 현금을 줄 경우 특별 할인해주는 등 회원권을 남발한데다 정상 가격으로 회원권을 구입한 회원들까지 보호를 받지 못할 상황이 되면서 집단 민원이 예상되고 있다.

한편, 드림플러스 스파빌은 운영업체인 드림스파와 관리업체인 디피씨 간에 관리비 체납 문제의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서 지난 2월 27일 문을 닫았다.  디피씨 측에서 갑자기 단전을 하는 바람에 운영업체인 드림스파가 회원관리를 하는 시스템에도 문제가 발생, 현재 서버를 복원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