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 총선과 관련해 정치판에서 구설에 올랐던 한민구 전 합참의장이 총선 불출마 입장을 확실히 했다.

한 전 의장은 1일 본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자신의 출마 여부에 대해 재차 부인했다.

그간 한 전 의장은 본인의 의사와는 무관하게 새누리당의 전략공천이나 비례대표 출마 가능성이 있는 인물로 거론돼왔다.

한 전 의장의 총선 출마가 공식석상에서 언급된 건 지난해 10월 6일 충북도청 기자실에서 마련된 정우택 전 충북지사의 기자회견 자리였다.

당시 예비후보 등록 전이었던 정 전 지사는 청주·청원 (당시)한나라당 총선 후보들은 자신을 중심으로 드림팀을 구성할 것이라며 한민구 전 합참의장 영입 가능성을 언급했다.

하지만 한 전 의장은 김준철 전 청석학원 이사장 장례식장 방문 등 소수의 경우를 제외하곤 전역 후 청주·청원지역에서 거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급기야 새누리당 청주상당구 정우택 예비후보 측이 한 전 의장의 선대본부장 영입을 물색 중이라고 지역 일간지에 보도되자 결국 본인이 정 예비후보 측과 언론사에 직접 항의 전화를 하기도 했다.

민주통합당 충북도당도 이에 대해 "정 예비후보가 충북 드림팀을 구성하겠다며 여러 저명인사의 이름을 언급하면서 '못 먹는 감 찔러나 보는' 바람잡이 식 선거운동을 구사하고 있다"며 "곁불 쬐기 전략을 중단하라"고 성명을 냈다.

한 전 의장은 "고향에 계신 분들이 내게 그런 기대를 해 준 건 감사한 일이지만 나는 군인으로서 일생을 살아왔기 때문에 해야 할 일이 무엇인가 하는 생각을 확실히 갖고 있다"며 "그런 문제는 더 이상 얘기를 안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