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단체 편향지원 논란으로 충북예총과 갈등을 빚어온 충북문화재단 사태와 관련 이시종 충북지사와 예총 관계자간 회동이 2일 이뤄졌지만 끝내 타협을 보지 못했다. <본보 3월26·27일자 보도>

이 지사와 예총은 심사위원 구성 등 심사과정에 대해서는 공정한 심사가 가능하도록 매뉴얼을 보강할 필요성에 대해서는 공감했지만 특정단체 편향지원 의혹을 불러일으킨 해당단체 출신 재단 담당 팀장의 문책여부에 대해서는 이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날 회의에서 예총 관계자들은 '지역협혁형 공모사업' 재심사 요구와 관련, 사업 결과가 이미 최종 공고돼 심사결과에 대한 번복이 어렵다는 도와 재단의 입장에는 공감했으며 향후 심사과정에 대해 공정한 심사가 가능한 매뉴얼을 마련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특정단체 편향지원과 공정성이 결여된 심사로 물의를 일으킨 특정단체 출신 재단 담당 팀장의 문책 여부와 3일 오후 청주 상당공원과 충북도청 서문 일대에서 예총 소속 예술인 300여 명이 참여하는 총결의대회 개최 여부에 대한 이야기도 함께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당초 약속한 오후 6시까지 도가 담당 팀장의 처분을 내리지 못하면서 예총은 긴급이사회를 열고 회의 결과를 이사진들에게 전달한 뒤 3일 오후 3시30분 총결의대회를 열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