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대형마트와 지자체 간 영업제한을 둘러싸고 기싸움이 치열한 상황에서 오는 12일 중소상인들의 대규모 집회를 앞두고 있는 충북 청주시가 대형마트와 상생의 길을 모색한다.

청주시는 8일 오전 10시 시청 4층 대회의실에서 대중소유통기업 간 상생발전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대형마트·SSM 점장과의 간담회를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대형마트와 SSM의 영업시간 제한 및 의무휴업일 지정에 대해 해당 점포 점장의 의견을 수렴하고 청주시의 입장과 상호 협력사항이 논의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대형마트와 중소상인들이 상호 존중하며 상생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노력하도록 하기 위해 자리를 마련한다"며 "이번 간담회가 대형마트 등이 지역 소상인들과 상생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함께 발전하도록 앞장서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롯데쇼핑 등 청주지역 대형마트·SSM 7개사는 지난 달 24일 영업규제 처분의 효력을 정지해 달라며 시를 상대로 집행정지 신청을 냈고 이에 청주지법은 지난 1일 이 신청을 받아들여 인용 결정했다.

이에 중소상인들은 기존대로라면 의무 휴업일이 됐어야 할 오는 12일 가경동 롯데마트 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시작으로 대형마트의 영업 재개를 막겠다는 입장이다.

충북경실련 이두영 사무처장은 "만약 간담회에서 대형마트 측이 영업시간 제한과 의무휴업일을 수용하겠다면 예정된 집회와 불매운동은 모두 보류할 것"이라며 "하지만 그렇지 않고 입장 차만 확인할 시엔 정면 충돌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이 처장은 "간담회가 열리는 날 오후에 중소상인 공동대응과 관련, 실무대책회의를 갖는다. 시와 대형마트의 간담회 결과를 본 후 회의에서 추후 실천 방안 등을 세울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