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보가 10일 "명백한 뺑소니 교통사고입니다" 제하로 보도한 사건에 대해 구은수 충북지방경찰청장이 11일 오전 재조사 지시를 내렸다.

구 청장은 충북지방청 뺑소니전담반에 "피해자가 억울한 일이 없도록 다시 조사하라"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사건은 음주운전을 한 여성(혈중 알코올 농도 0.073)의 테라칸이 신호 대기 중이던 포르테 승용차를 들이받으면서 일어났다.

테라칸을 운전한 여성은 음주운전에 중앙선을 침범해 포르테 승용차를 들이받은 뒤 이 승용차가 크게 파손되고 차 안의 사람들이 의식을 잃었는데도 구호조치를 하지 않고 170여m를 달아나다가 자신의 차량도 엔진오일이 새고 타이어가 펑크난 상태라 정차했다.

테라칸 운전자 변 씨는 교통사고 순간 제2의 교통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갓길에 정차 한 것이지, 도주 의사가 없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포르테 운전자 이 씨는 "(변 씨는)차량 정차 후 모든 등을 소등하고 있었을 뿐 피해자 구호 조치도 하지 않고 차량에 그냥 있었으며 견인차 기사분이 가해자 차량 앞에 차를 세운 후에야 차량에서 내렸다. 구급차도 견인차 기사분에게 불러 달라고 해서 왔다"며 명백한 뺑소니임을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