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 고배를 마신 충북 청원군 선거구 새누리당 예비후보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새누리당은 15일 8차 공천자 명단을 발표하면서 공천보류지역으로 남겨뒀던 청원 선거구에 이승훈 전 충북도 정무부지사를 공천했다.

이날 이 전 부지사의 공천이 확정된 뒤 손병호 예비후보는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이번 공천은 공당의 공천이라고 볼 수 없는 엄연한 '사천'"이라며 "시간을 끌다 결국 과거 구태를 벗어나지 못한 밀실야합 공천을 했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그는 "합당으로 당명까지 바꾸면서 당에 기대를 걸었지만 새로운 면모를 전혀 찾아 볼 수 없었다"며 "이같은 불합리한 행태를 타파하기 위해서라도 무소속 출마를 생각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손 예비후보는 "주변 사람들과 군민들의 뜻을 모아 생각을 정리한 뒤 공식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새누리당 예비후보들과 공천심사 결과를 수용하겠다고 선언한 오성균 예비후보는 이날 공천결과에 대해 재심을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오 예비후보는 "새누리당 공천심사위원회가 청원 지역구를 민주당에게 헌납하려는 것이 아니라면 공천심사기준과 공천이유를 공개하라"며 "재심 결과에 따라 정치적 거취를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