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재열                                        박순자

오는 2월 10일 충주컨벤션센터에서 실시하는 한국예술인총연합충주지회(충주예총) 회장 선거에 2명이 최종 등록해 2파전으로 치르게 됐다.

1일 충주예총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후보 등록을 마감한 결과 안재열(51) 전 충주미술협회지부장과 박순자(여 · 64) 전 충주사진작가협회 지부장 등 2명만이 등록을 마쳐 남녀 대결 구도가 됐다.

이는 지난 2004년 선거 당시 김경인(여) 한림디자인고 교사이며 전 충주무용협회 지부장과 최은성 충주대소원초교장이며 전 충주연극협회지부장과의 대결 이후 8년 만에 남녀 후보가 맞붙어 관심을 고조시키고 있다.
특히 두 사람은 전임 최은성 회장 재임 중 또는 사퇴 후 권한대행을 맡은 최원발 회장 체제 내에서 각각 부회장으로 일정 기간 같이 활동한 사이다.

안 후보는 현재 충주시 엄정면에 있는 명문 사립고인 충원고 미술교사로 재직 중이다.  그는 충주미협 지부장으로 활동할 때 중국과의 미협 교류전을 추진했고, 향토 축제인 우륵문화제 때 최초로 ‘퍼포먼스’를 실시하는 등 역대 미협 회장 가운데 가장 왕성한 활동을 벌여 정평이 자자하다.

취미는 색소폰 연주이며 영남대 조소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선거공약의 키워드는 ‘예총 바로세우기와 예술인 하나 되기’이다.  그는 재임 중 충주예총 발전기금을 조성해 예총회관 건립 위한 부지라도 확보해 놓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안 후보는 “시 예산에만 의존해 행사를 치르던 기존 관행을 깨고 예술인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동참을 이끌어 내 자부담 예산을 충분히 늘릴 수 있는 경쟁력 있는 수익사업을 마련하겠다”고 소신을 밝혔다.

또한 박 후보는 여성의 섬세함과 ‘어머니가 자식에 대한 헌신적인 사랑 같은 예술경영을 펼치겠다’는 것을 기치로 내 걸고 출사표를 던졌다.

그는 충주사진작가협회 지부장으로 활동하며 각종 전국대회를 개최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벌여 여장부로 불린다.

충주여성문화제추진위원장과 충주실업극복시민단체연합회장 등을 역임했고 학력에 대해선 본인이 밝히기를 꺼려 기재치 않았다. 취미는 그림그리기와 서예 등이다.

선거공약으로는 ‘예총 회원들의 단결과 화합으로 새로운 예총 만들자’는 것으로 비교적 소박한 꿈이지만 그의 포부와 열정은 대단하다.

박 후보는 “각종 비리로 얼룩진 예총의 역사를 환골탈태해 회원들의 독립된 힘으로 바꾸자"며 “전 회원의 단결과 화합만이 살길이며 차별화된 충주예총만의 칼라로 거듭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