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기지 4명, 경남본부 2명 근무...본부장급 연봉 7500만원

예선업체와 유착관계로 올 초 장석효 전 가스공사 사장이 불명예 퇴임한 가운데 한국가스공사가 시공업체 상대로 한 ‘슈퍼갑질’의 횡포가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가스공사는 기지건설과 관로건설공사를 계약하면서 계약특수조건에 공사 퇴직자 간부 채용을 강요하면서 인건비를 설계에 반영하지 않고 시공사에 떠넘기는 등 불공정행위를 일삼아 ‘관피아‘ 논란서 자유롭지 못하고 있다.

한국가스공사는 기지건설의 경우(제24조 기술자문자 확보 및 운영 규정) 계약 당사자는 건설 관련 시공 품질 관리 및 사업관리 분야에 경험이 풍부한 건설기술자를 준공시까지 상시 운용해야 하며 계약 후 1개월 이내에 기술자의 선정 및 운영 사항을 문서로 통보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같은 규정에 따라 지난해부터 한국가스공사 삼척기지에 4명(본부장 출신 1명포함), 경남 지역본부에 본부장 출신 2명 등 6명이 근무하고 있다. 이들은 모두 퇴직한 간부 출신으로, 2년간 근무조건으로 본부장급은 연 7천5백만원, 그 이하 2급 등 간부 출신은 6천만원을 시공사로부터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근무조건은 시공사마다 차이가 있지만 일부 지역의 경우 이렇다 할 일을 하지 않고 주1회 현장 나오는 게 고작이어서 공사 퇴직자 노후를 시공사에 떠넘기고 있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이와 관련 가스공사 한 관계자는 “외국기술자를 채용할 경우 인건비 유출이 불가피 해공사내 기술분야 경력 퇴직자 중 전문가 활용방안 차원에서 시공사에 채용토록 하고 있다”면서 “채용 시 보수와 근무 조건 등은 시공사마다 다르다”고 해명했다.

한편 감사원이 조사한 결과 해당 예선업체들이 가스공사 출신 임원들에게 급여 명목으로 지출한 금액은 75억755만원 이다.

실제로 한국가스공사 퇴직 임직원 중 2009년부터 2014년 6월까지 ‘예선업체 재취업 실태’를 분석한 결과 가스공사 전 고위급 임원 6명이 예선업체 대표이사 등으로 재취업하였고 팀장급 이상 14명은 비상임이사 등으로 재취업한 사실이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