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택시연맹 충북본부는 12일 청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청주시는 영진교통이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위반 행위를 중단하겠다는 약속을 사측 대표이사가 날인한 공문으로 확답 받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영진교통은 지난해 11월 9일 주주종업원제를 발표했는데 이는 일반택시 운송사업자가 마땅히 책임져야 할 부실채무 수십억원을 양도해 면탈할 목적이며 재직 택시노동자에게 3천만원의 막대한 금전을 부담시키고, 심지어 택시노동자들에게 지급해야 할 각종 체불금품조차 택시노동자들의 금전으로 탕감하고 포기시켜 법적 책임을 면탈하려는 술책에 불과하다"고 비난했다.

이들은 또 "노조는 시에 사측의 불법행위를 중단시켜달라고 진정했지만 해가 바뀐 2012년에도 여전히 사측은 불법행위를 중단하겠다는 어떠한 공식적인 발표도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국토해양부는 민주택시연맹의 진정에 대해 지난해 12월 '영진교통 사측의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제12조에서 규정한 명의이용금지 위반을 즉각 금지할 수 있도록 지도단속을 강화하라'는 공문을 청주시에 발송했다"며 "시 관계자는 영진교통 사측으로부터 구두답변을 들었다는 의견을 노조에 전달했으나 현재까지도 사측은 주주종업원제 철회는커녕 또 다른 편법을 만들 궁리를 하고 있음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연맹은 "사측의 불법적인 도급택시 도입을 막고 노동자의 임금체불 해결을 위해 시가 나서야 한다"며 "청주시장이 현명한 판단과 결단으로 영진교통이 시민의 안전과 생명을 위협하지 않도록 하고 청주지역에서 불법도급택시가 근절되는 계기를 만들 수 있기를 요구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