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준회원 40만원, 정회원 30만원보다 1.3배 비싸

한국프로골프협회 준회원 참가비 연 25억원…운영 수입 22%차지

<속보>프로골프협회 준회원(세미프로) 선발전 그린피가 일반 비회원보다 비싸게 책정해 비난을 받고 있는 가운데 참가비도 터무없이 비싸 프로 골프 지망생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한국프로골프협회 2014 KPGA 세미프로(준회원) 지역 별 선발전이 지난 3월 1차 1528명, 6월 1504명이 응시해 200명을 선발했다. 오는 9월 100명을 추가로 선발해 할 예정이다.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도 올 준회원 선발전을 지난 4월 1차에 347명, 지난 7월 2차에 290명이 응시해 70명을 선발했다.

하지만 한국프로골프협회가 프로 지망생들에게 받는 준회원 참가비 55만원은 정회원 참가비 22만원보다 2.5배이고 본선 참가비 22만원은 정회원 참가비 11만원보다 2배나 높게 책정해 받았다.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도 프로 지망생들에 받은 준회원 참가비 40만원은 정회원 참가비 30만원보다 1.3배 더 비싸다.

특히 한국프로골프협회 준회원 참가비는 2002년~04년 25만원, 2005년~6년 30만원, 2007년~12년 50만원, 2013년~14년 55만원으로, 10년사이 2.2배나 대폭 인상했다.

한국프로골프협회 준회원 참가비는 연간 25억여원으로, 협회 연 운영 수입에 22%를 차지하고 있다. 각종 골프 대회와 협회 살림 등으로 프로 골퍼 지망생들이 희생되고 있는 셈이다.

▶그린피도 조조할인커녕 주말 요금 준하게 책정 ‘바가지’

준회원 응시생 L모씨(19)는 “조조시간대 대회를 해도 할인은커녕 주말요금에 준하게 그린피를 책정한데다 참가비마저 터무니 없이 비싸게 한국프로골프협회가 책정해 프로 골퍼 지망생들만 피해를 보고 있다”며 “프로골프 꿈나무들에게 혜택은커녕 각종 불이익을 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프로골프협회 한 관계자는 “미국과 호주 등 외국은 프로골프 꿈나무들에게 그린피 등 각종 혜택을 주고 있는 반면 한국에서는 비회원보다 불이익을 주고 있는 게 현실이라”면서 “2016년 골프가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이 된 만큼 프로골프 지망생들에게 그린피 혜택과 함께 참가비 인하도 돼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프로골프협회 준회원 선발전 응시자가 떼제베cc서 대회를 할 경우 첫날 참가비 55만원, 그린피 14만원, 카트비와 캐디비 5만원 등 총 74만원의 경비가 소요된다. 첫날 컷오프 통과 하면 이튿날 추가로 그린피 14만, 카트비와 캐디비 5만원 등 19만원을 추가 부담해야 한다. 마지막 관문인 본선에 진출해도 다시 참가비 22만원과 그린피 14만원, 카트비와 캐디비 5만원을 별도 부담해야 한다.

이처럼 세미프로 첫 도전 성공해도 참가비 77만원. 3차례 라운딩비와 2~3차례 연습라운딩비 등 2백여만원이 소요된다. 세미프로 지망생들의 60%이상은 20대로 경제적으로 어려움이 있는 세대다. 세미프로가 되기 위해선 상대평가에서 평균 15대1의 경쟁률을 통과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