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게살기운동충청북도협의회(회장 박중겸, 이하 충북바살협)는 베트남에서 시집 온 이주 여성들을 위해 그들의 친정부모를 초청한다고 22일 밝혔다.

충북 바살협은 한국과 베트남 수교 20주년을 맞아 양 국 우호를 증진시키고 헤어져 있던 가족의 유대감을 증진시키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한다.

한국에 시집 온 다문화 여성들은 대개 3∼4년이 지나도록 고향 부모와의 만남은 물론 양가 상견례도 갖지 못하는 실정이다.

충북바살협은 이런 상황을 개선하고 이주 여성들의 향수로 인한 스트레스를 풀게 함으로써 가족생활의 안정을 도모한다.

이번 행사에 베트남에서는 충북도내 12개 시·군에서 추천한 다문화가족의 현지 가족 11가구 21명이 한국을 찾는다. 베트남 거주 한국인 통역관 1명과 베트남 신문기자 2명, 베트남 국영TV의 PD와 기자 각 1명씩이 함께 한다.

한국에서는 딸과 한국인 사위가 꾸리고 있는 11가정 22명, 손자·손녀 15명, 바살협 임원 6명이 이들을 맞는다.

베트남 친정부모 일행은 2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 청주시 갤러리 관광호텔에 여장을 풀고 한국도자기와 고인쇄박물관을 견학한 뒤 저녁 만찬에 이어 24일 충주호 유람선과 단양 고수동굴 등을 체험한다.

이어 25일엔 청남대를 관람하고 각 가정으로 흩어져 그간의 회포를 풀다가 다음 달 6일 베트남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충북바살협의 다문화가족 친정부모 초청 사업은 올해로 5회째이다. 4회까지는 베트남 하노이 거주 가족들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이번에는 호치민 거주 가정을 초청했다. 내년부터는 다른 국가의 다문화가정 친정부모도 초청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