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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2세들에게 어머니의 나라 알려줄 것”<인터뷰>충북바살협 현지 친정부모 초청 ‘가교’ 이건 신월 대표
신홍균 기자  |  topgunh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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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2.08.23  21:4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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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북바살협 손용섭 사무처장이 충북바살협의 김춘길 자문위원을 소개하고 있다. 태극기 옆이 이건 대표.

23일 늦은 저녁 바르게살기운동 충북도협의회의 도내 베트남 다문화가정 친정부모 초청 행사가 청주시 모 식당에서 열렸다.

바다 건너 살던 사돈들과 딸·사위·손자·손녀들이 모처럼 모여 식사를 함께 한 이날 행사는 효도서약, 이시종 도지사 등 참석 내빈들의 선물 증정, 충북바살협이 그간 진행한 베트남 친정부모 초청 행사 성과 보고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 이건 신월 대표.
참석한 이들의 절반 가까이가 베트남 사람인 이 자리에서 내빈들의 인사와 사회자 진행 등을 통역함은 물론 베트남 친정부모들의 입·출국 관련 실무를 모두 도맡은 사람이 있다. 베트남 현지에서 여행사 신월을 운영 중인 이건(43) 대표다.

15년 째 베트남에서 살고 있는 이 대표는 2005년부터 현지에서 여행과 무역업을 시작하며 기반을 닦았다. 그러던 중 2008년 충북바살협이 도내 이주여성들과 친정부모를 만나게 하는 프로그램 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주 베트남 대사관 측의 연락을 받고 처음 바살협과 연을 맺게 된다.

“국가적인 일이지만 여권 발급 등 실무는 결국 민간이 해야 하잖아요. 대사관에서 연락을 받고 무척 귀중한 일이라고 생각해 하게 됐습니다. 대사관에서 저를 찾은 건 제가 재베트남하노이한인회에서 10년 이상 일을 했는데 그 중 절반이 대사관 일이었거든요. 저 역시도 처가가 베트남입니다. 제가 대학에 늦게 갔는데 하노이 종합대학의 역사학과를 졸업했어요. 그때 학교에서 띠 동갑 아내를 만나 결혼했죠.”

그는 자신의 사재를 털어 베트남 친정부모들의 한국행을 해마다 준비해오고 있다. 여행사 사장이다 보니 베트남 사람들을 한국으로 데리고 오는 게 일견 쉬워 보일 수 있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본인들이 준비를 잘 해오면 좋지만 그렇지 않기 때문이다.

“한국에 딸을 시집보낸 부모들이 대부분 외곽에 살아요. 사투리가 심하고 여권이 뭔지도 모르는 이들이 많아서 그런 걸 챙기는 게 무척 힘듭니다. 비자 받기도 힘들어요. 주 베트남 대사관 오낙영 공사님이 많이 도와주셔서 그나마 덜했지만요. 게다가 일일이 안내해가며 밤 비행기를 타고 오면 심신이 지칠 대로 지쳐요. 하지만 공항에 도착했을 때 가족들이 부둥켜안고 울며 반가워하는 모습을 보면 피로가 싹 가십니다.”

   
▲ 모두를 대표해 나온 충주바살협 추천 진용규 씨 가족이 효도서약을 하고 있다.

그는 한국에 대해 좋지 않은 인식이 생길 것을 우려해 이 사업에 동참 중이라고 한다.

“한국에 신부로 가면 늘 맞고 다니거나 죽는다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씻으려고 해요. 그래서 베트남 방송 PD와 현지 신문기자들을 대동합니다. 그렇게 해서 베트남 현지에 10여 분 방송되면 그 효과는 돈으로 따질 수 없어요.”

베트남 내에서 현재 한국에 대한 이미지는 드라마의 영향으로 아주 좋다고 한다.

“한국 드라마가 15년 전부터 수입되기 시작했는데 그게 좋은 이미지를 쌓고 있어요. 그런 상황에서 베트남 여성들에게 ”한국으로 시집가지 않을래?“ 하는 거지, 중매쟁이들이 끼워 팔기 식으로 하는 건 아닙니다. 베트남 시골 사람들이 아이를 낳으면 한국 이름을 붙이니까 정부에서 이걸 막으려 한다는 보도가 나온 적도 있어요.”

   
▲ 이시종 충북지사가 옥천군 김훈 씨의 베트남 장인·장모에게 LG생활건강의 선물세트를 증정하고 있다.

이 대표는 앞으로 현지 부모들을 한국에 온 딸들과 만나게 해주는 일 외에 다른 포부도 갖고 있다.

“한국에서 태어난 베트남 2세들이 지금 대체로 10살 정도 돼요. 앞으로 그 애들이 계속 커갈 텐데 자기 어머니의 고향을 제대로 알게 하고 싶습니다. 이런 베트남 알기 운동을 하고 싶어요. ‘너희 어머니의 나라 베트남이 앞으로 동남아에서 제일 큰 나라가 될 것’이라고 말이죠. 우선 시범적으로 20명 정도를 하노이에 데려가 베트남을 알려줄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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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원
여러가지로 바쁘신중에도 좋은 일 하고 계시네요...
손 대는 모든 일이 형통할 수 밖에 없겠어요.. 이건 대표님 홧팅입니다^^

(2012-09-01 10:11:42)
ekemtgks
이건 대표님! 좋은 일 하시네요.
훈훈한 기사 입니다.

(2012-08-24 09:34:34)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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