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기본계획에 충북도가 기능지구(청원 오송·오창) 활성화를 위해 요구했던 핵심 요구사항들이 반영되지 않아 전략적 대응이 필요하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지난 2일 5차 과학벨트위원회를 열어 과학벨트 기본계획안을 심의·확정했다.

이와 관련, 충북도는 5일 과학벨트 기본계획 및 향후계획 설명을 통해 교과부가 확정한 기본계획안에는 청원군 오송·오창 등 기능지구에 사이언스-비즈(SB) 플라자를 구축하는 방안과 과학벨트 투자펀드 조성, 비즈-커넥트센터 건립, 청주공항의 과학벨트 관문공항화, 오송역 이용을 통한 접근성 강화 등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도가 그동안 줄기차게 요구했던 기능지구 국가산업단지 조성과 연구단(사이트랩) 배정 등 핵심사항은 반영되지 않았다.

기본계획을 발표하기 전까지 기능지구 인프라 구축 방안을 구상하지 않던 정부가 SB플라자 조성을 포함한 것과 투자펀드를 조성하겠다고 한 점은 고무적인 현상이라는 게 충북도의 설명이다.

하지만 기능지구에 국가산단이 들어서야 거점지구에서 발생하는 연구성과를 수확할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는 충북도로서는 아쉬울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도는 거점지구에만 국가산단을 조성토록 규정하고 있는 과학벨트 특별법이 개정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교과부는 내년 3월 중 과학벨트 시행계획을 수립한 뒤 7월에 거점·기능지구 지정고시를 거쳐 하반기에 과학벨트지원본부설치 등 특별법을 손질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우선 기본계획의 시행계획 수립에 충실을 기하고, 기능지구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는 한편, 이번 기본계획에 반영되지 않은 과제들은 특별법 개정과 제도개선 등을 통해 기능지구를 활성화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