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두관 민주통합당 대통령선거 경선 후보가 7일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자신의 정책 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김두관 민주통합당 대통령선거 경선 후보가 7일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는 당의 공천 비리에 대해 국민에게 사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충북도청 브리핑실에서 가진 기자간담회를 통해 "박 후보는 4·11총선 당시 전권을 갖고 공천심사위원을 임명했으며 현재 선대위도 사당화하고 있다.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사실상 비례대표 매관매직인데 새누리당은 전형적인 꼬리 자르기로 마무리하려 하지만 국민들이 얼마나 납득할까는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당내 경선과 관련해서는 "제주, 울산, 충북의 경선 결과가 초반 흐름을 좌우하게 될 것"이라며 "정권교체에 대한 국민 열망을 담아내 새누리당을 이길 수 있는 경쟁력 있는 후보를 뽑는 과정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안철수 원장에 대해 "안 원장은 우리 당과 국민들의 정권교체 열망을 모아 함께 할 사람으로 생각한다"고 전제한 뒤 "하지만 당내 후보 5인이 우선이다. 경선에서 경쟁력 있는 후보를 뽑은 뒤 단일화를 이룰지, 박원순 서울시장의 경우처럼 할지는 국민의 뜻을 존중해 합리적으로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양극화 심화 등으로 경제민주화가 화두이다. '줄푸세'를 공약했던 박근혜 후보도 지금은 경제민주화를 얘기한다"며 "(나는) 순환출자규제를 통한 재벌 구조 개선, 은행 공공성 회복, 노동 기본권 보장 등으로 경제민주화를 이룰 것"이라고 공언했다.

김 후보는 충북지역 현안에 대해 "2014년 7월 출범할 청주·청원 통합시가 '메가시티'로 안착하도록 지원하고, 세종시는 실질적인 '정치행정수도'가 되도록 뒷받침하겠다"면서 "청주공항은 '수도 세종시'의 관문공항이 되도록 육성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기자간담회에 앞서 증평의 태양광기업 ㈜신성솔라에너지를 방문한 김 후보는 현장에서 "충북도가 추진하는 '아시아솔라밸리'가 2040년 원전제로국가를 달성하기 위한 전진기지가 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김 후보는 기자간담회에 이어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에서 시민·사회단체와 간담회를 갖고 청주 성안길, 육거리시장 등을 방문한 뒤 서원대 미래창조관에서 지지자들에게 '내게 힘이되는 나라, 김두관과 함께'를 주제로 강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