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시(한범덕 시장)는 홀로 거주하는 노인 가구에 온라인 IT기술을 이용한 각종 센서를 설치하고 365일 24시간 응급상황에 대처, 노인들의 안전 확인 및 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독거노인 응급안전돌보미 사업이 호응을 얻고 있다고 3일 밝혔다.

시는 지난해 10월 보건복지부 독거노인 응급안전돌보미 구축사업 3차 시범사업자로 선정됨에 따라 지난 5월까지 사업비 4억5천만 원으로 독거노인 1천500가구에 게이트웨이형 전화기 및 활동 감지센서을 설치하고 6월부터 소방서, 노인돌보미 등과 연계한 365일 안전확인 서비스를 가동 중이다.

서비스 내용은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한 안전 확인, 화재 및 가스 누출 시 119자동신고, 응급상황 발생 시 지역센터 및 119 호출, 노인 복지서비스 연계 및 제공, 노인돌봄 기본서비스 및 독거노인 응급안전서비스의 통합 제공이다.

시는 시스템 운영을 위해 독거노인 응급안전돌보미 지역센터 위탁운영기관과 지난 2월 협약하고 수행기관 기술·상담요원을 배치해 체계적 교육을 통한 안전과 응급상황 확인, 가정에 설치된 장비 관리, 생활교육, 서비스연계 등을 수행하도록 했다.

지역센터의 현재까지 응급상황 발생내역은 응급호출 15건, 화재감지 3건, 화재구조1건, 활동 미감지로 인한 시스템 확인 1건으로 집계됐다.

지난 6월 14일에는 상당구 단재로 독거노인 김 모 씨가 냄비를 올려놓고 잠들어 화재경보가 작동하는 응급상황이 접수됐으며 119에서 대상자와 통화가 되지 않아 현장에 출동, 화재를 예방했다.

이 밖에도 수곡1동 서 모 노인이 지난달 5일 오후 2시 돌보미의 마지막 안부전화 후 다음날인 6일 활동이 미감지돼 119와 112가 함께 현장 출동한 결과 수면제 과다복용으로 의식불명 상태여서 한국병원으로 이송 후 입원, 현재 회복 중이다.

시 노인복지담당은 “청주시에서는 약 1만1천여 명의 홀로 사는 노인들이 노화로 인한 건강문제, 사회적 고립, 정서적 어려움, 경제적 어려움을 홀로 짊어진 채 살아가고 있다”며 “이제 시가 이들의 든든한 가족이 돼 드릴 때”라고 말했다.

독거노인 응급안전돌보미 서비스 대상은 주민등록상이 아니라 실제 홀로 생활하는 지역 내 65세 이상 노인이며 시 지역센터(☏043-288-1441～3) 및 거주지 주민센터에 신청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