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각수 충북 괴산군수가 1일 괴산군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군이 추진 중인 호국원(국가유공자 공원묘지) 조성 사업에 대한 협조를 호소하고 있다.

임각수 충북 괴산군수는 1일 "군수직을 걸고라도 중부권 호국원(국가유공자 공원묘지) 조성사업을 계획대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일부 주민들이 호국원 반대 대책위원회를 구성, 주민 서명을 받기로 한 데 대해 정면 대응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임 군수는 이날 괴산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인근의 땅값이 떨어진다는 논리는 임실호국원과 이천호국원 견학을 통해 불식됐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한 뒤 "명분없는 무조건적인 반대는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천, 영천지역은 호국원 조성 이후 땅값이 오히려 올랐다"면서 "극소수 인사가 문광면민 이름을 팔면서 군정에 역행하는 조짐을 보이고 있는데, 군 발전을 저해하는 근거 없는 주장에 현혹돼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임 군수는 특히 "객관적이고 타당한 사유나 명분도 없이 반대하고 선동하는 것은 호국성전을 욕되게 하는 것이고 군민의 명예를 훼손하는 것"이라면서 "가정을 방문해 반대서명을 받거나 주민을 선동하는 행위를 절대 용납하지 않겠다"고 목청을 높이기도 했다.

그는 "호국원을 자연경관과 어우러진 친환경 공원으로 만들겠다"면서 "공해가 없고 지역경제도 활성화시킬 호국원 조성은 꼭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몇몇 주민들은 호국원이 들어설 경우 주변 땅값 하락과 지역경제에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반대 의사를 굽히지 않고 있다.

국가보훈처는 괴산군 문광면 광덕리 일대 92만여㎡에 내년부터 2015년까지 802억 원을 들여 10만 기의 봉안시설 등을 갖춘 중부권 호국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괴산군은 이날 기관ㆍ보훈단체장 등으로 호국원 조성 대책위원회를 발족하고 첫 회의를 열어 사업 추진을 재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