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의회 후반기 원구성 과정에서 불현화음을 낸 최광옥(사진) 부의장에 대해 새누리당 윤리위원회가 출당 등 중징계 방침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일 청주시의회 부의장 선출 과정에서 새누리당 시의원들이 부의장 후보로 박상인 의원을 선출하기로 했으나 본회의장에서 최광옥 의원이 문제를 제기하고 출마를 선언하는 바람에 민주당 시의들의 지지를 얻어 시의회 첫 여성부의장으로 선출됐다.

하지만 새누리당 시의원들은 최 부의장이 당내 경선에 불참한 후 독자 출마해 결국 해당행위를 했다며 당 윤리위에 제소했다.

이에 따라 26일 새누리당 소속 청주시의원 전원이 참석한 윤리위 3차 회의에서도 대다수 위원들은 출당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공식 발표는 하지 않고 있는 상태이다.

이를 두고 지역 정가에서는 새누리 충북도당이 대선을 앞둔 상황에서 ‘바닥 조직’ 분열을 우려, 결론 내리기를 주저한다는 분석이 많다.

최악의 경우 출당 조치가 내려지면 최 부의장에 대한 다른 시의원들의 불만은 잠재울 수 있다 해도 최 부의장을 지지 세력의 반발과 이탈을 불러올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후반기 원 구성 차질 책임을 민주통합당 쪽으로 돌렸던 새누리 충북도당이 최 부의장을 징계하면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점도 한 몫 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청주시의회 한 시의원은 “윤리위는 현재 출당으로 결론 내린 것 같지만 최종 발표는 윤진식 도당위원장이 할 것”이라며 “윤리위에서 최 부의장은 경선이 불공정하다고 했지만 왜 불공정한 지에 대해선 답변을 못했다. 판을 다 짜놓고 경선을 했다 하는데 경선이라는 게 당연히 판을 짜고 하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도당이 의장에 도전하라며 공천을 줬다는데 부의장 하라고 그런 건 아니지 않나”라며 “만약 출당되면 무소속으로 부의장 직을 수행할 것이고, 최 부의장이 역량이 있으니 민주통합당 의원들이 밀어준 것 아니겠나. (최 부의장이)그 쪽과 친한 것 같으니 민주통합당이 영입할 가능성도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