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종시청사 조감도.

지난 1일 정부 직할 17번째 광역자치단체로 출범한 세종특별자치시의 심장부인 세종시청사가 진통 끝에 오는 12월 첫삽을 뜬다.

29일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에 따르면 세종시청사를 계획보다 2년 정도 늦은 오는 12월 초 세종시 소담동(옛 연기군 금남면 호탄리) 3-2생활권에서 착공하기로 결정했다.

시청사 규모는 지하 1층ㆍ지상 6층, 건물면적 4만1천661㎡이며, 완공 목표는 2014년 12월이다

현재 세종시는 옛 연기군청사를 시청본관으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월산사옥을 시청별관으로 각각 사용하고 있다.

시청사는 애초 2010년 말 착공, 2012년 말 완공될 예정이었으나 정부의 세종시 수정추진으로 신축사업이 보류됐다가 2011년 3월 세종시설치법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재개됐다.

그러나 행복청은 그 사이 시청사 건축비가 크게 오른 데다 태양광발전 및 LED조명 등 친환경시설 설치 예산 추가요인이 발생함에 따라 당초예산 943억원에 466억원을 증액해 줄 것을 정부에 요청했다.

하지만 정부는 35.6%인 166억원만 반영했다. 시청사 건립예산이 1천109억원으로 결정된 것이다.

이에 따라 행복청은 현재 확보된 예산으로는 당초 계획된 시청사, 시의회, 보건소를 짓기는 어렵다고 보고 사업계획을 변경했다.

현재까지 확보한 예산으로 시청사와 시의회만 건축하고 보건소는 신축 대상에서 제외한 것.

이와 관련해 배준석 행복청 공공청사기획과 사무관은 "보건소는 예산이 부족하고 현재 조치원읍 있는 세종시보건소가 신축된지 3년 밖에 되지 않은 새 건물이어서 당분간 그대로 사용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행복청은 다음달 중 공사발주 및 입찰 공고를 하고, 오는 11월 낙찰업체와 계약한 뒤 12월 초 착공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