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충북 진천군 금성개발 송기호(56·사진) 회장이 27일 검찰에 의해 전격 구속됐다.

청주지법 12형사부(재판장 박성규 부장판사)는 수십억 원 대의 비자금을 조성한 뒤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송 회장 등 2명에 대해 특정경제가중처벌법상 횡령죄 등을 적용, 각각 징역 2년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재판부는 또 하천 준설공사와 관련해 허위 서류를 꾸며 금성개발에 특혜를 준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공무원 B(41) 씨 등 2명에 대해 업무상배임죄 등을 적용시켜 징역 6월∼1년에 집행유예 2년을, 금성개발 직원과 하청업체 대표 등 4명에게는 횡령죄 등을 적용해 징역 6월∼10월에 집행유예 1년∼2년을 각각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 송 씨 등은 회사의 투명성과 건전성을 위반하고 비자금을 개인적으로 조성해 활동비로 사용한 정황이 인정된다"며 "또한 부정한 청탁과 거래처와의 건전한 거래관행을 해치는 등 사회적 폐해가 심각해 실형선고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송 회장은 금성개발 대표이사와 임원 등 6명과 공모, 2003년 12월부터 지난해 5월 말까지 직원을 허위로 등재하거나 비용을 부풀리는 수법으로 비자금을 조성해 42억8천만 원을 가로챈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공무원 B씨 등은 2010년 12월 8일부터 지난해 1월 26일까지 진천군에서 발주한 미호천 하도 준설공사 현장에서 생산되는 모래를 금성개발에 판매하는 과정에서 허위서류를 작성, 정해진 수량보다 9천400㎥(시가 6천200만원 상당)를 더 실어준 혐의 등으로 불구속 기소됐다.

김 회장은 해마다 지역 노인회에 성금을 전달하고 모교에 장학금을 지원했으며 올해로 16년째 문백면후원회장기 게이트볼대회를 열어 지역 노인 건강관리와 여가선용에도 앞장서고 2001년부터는 연말이면 김장김치와 쌀을 각 읍·면 소외이웃에 전달하는 등 지역사회 공헌에 앞장서온 인물로 알려져 왔다.

2008년에는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충북도와 진천군에 각각 5천만 원씩, 2009년에는 충북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성금 1억 원을 기부했다.

2006년에는 문백장학회 조성기금 1억 원, 문백초 시설환경기금 3천만원 등을 기부해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충북도단재교육상을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