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위취업, 직장건강보험 부적격자의가입, 과도한 교내 채용 등으로 취업률을 부풀린 대학들이 교육과학부 감사에서 무더기로 적발된 가운데 충북도내에서는 두 곳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교과부는 지난 2∼6월 전국 32개 대학을 대상으로 실시한 고등교육기관 취업 통계실태 감사 결과 28개(4년제 13개, 전문대 15개) 대학에서 취업률을 부풀린 사실이 드러났다고 26일 밝혔다.

감사 결과 △허위취업 16개 대학(284명) △가입요건 부적격자 직장건강보험 가입 8개 대학(82명) △과도한 교내 채용 3개 대학(745명) △진학자 과다계상 4개 대학(42명) 등 부적절한 방법으로 취업률을 부풀린 사례가 다수 적발됐다.

교과부에 따르면 충북도내에서 적발된 대학 두 곳은 교수·강사·졸업생 등이 운영하는 업체에 미취업자들을 등록시키거나 평생교육원 등록자를 진학자로 계상하는 등의 수법으로 공시취업률을 부풀렸다.

교과부는 이번 감사에 따라 해당 교직원에게 '경고' 또는 '주의' 처분을 하도록 대학에 요구했으며 취업률을 지표로 반영하는 교육역량 강화, 전문대학 교육역량 강화 등 각종 사업 등에서 불이익을 줄 예정이다.

현재 도내 대학 관계자들은 지난해 파장을 일으켰던 교과부의 재정지원 제한대학 발표를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이번 감사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하고 있다.

지역 대학 관계자들은 "이번 감사에서 충북에서는 네 곳이 대상에 들어간 것으로 안다"며 "교과부가 각 대학의 취업률을 교육역량 강화사업 등의 잣대로 삼으면서 취업률 부풀리기가 벌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