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지역 새누리당 시의원과 민주통합당 도·시의원들이 새누리당 윤진식(충주) 국회의원을 놓고 기자회견과 성명서를 주고받으며 공방을 벌였다.

민주통합당 충북도·충주시의원 등 11명은 23일 오전11시 충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윤진식 국회의원이 추진 중인 수서~충주간 중부내륙선철도 복선화 사업과 충주경제자유구역 지정 등을 거론하면서 "더이상 충주시민을 속이고 우롱하지 말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중부내륙선철도 건설사업에 대해 "당초 계획대로 진행됐다면 지금 한창 공사가 진행 중일 것이고 머지않아 개통될 수 있었을 것"이라며 "충주 통과 노선에 대한 논쟁으로 3년을 허비한데 이어 윤 의원이 시작한 복선화 논쟁으로 사업이 중단된 채 2년째 답보 상태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치적 계산 때문에 이제껏 (복선화)타당성 검토도 끝내지 못하고 있는 한심한 실정"이라면서 "윤의원은 충주~서울간 전철 사업이 조속히 재개되도록 책임져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또 난항을 거듭하고 있는 충주경제자유구역 지정에 대해서도 "충주를 포함한 충북경제자유구역 지정이 지식경제부에서 무기한 연기되었다"며 "윤의원은 지역에서 큰소리만 치면서 중앙에서는 무엇을 하고 있는가?"라고 비난하면서 "어떤 이유로 경제 자유구역 지정이 되지 않는지 사실을 사실대로 충주시민에게 알리고 지정 무산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죄하라"고 주장했다.

이밖에 의정보고 등 여러차례 "충주시 예산 1조원 시대가 이뤄졌다고 했는데, 윤의원이 노력해 국비가 확보된 것이 얼마나 되느냐"며 "1조원 예산의 진실에 대해 모든 사실을 사실대로 밝히고 잘못된 부분은 잘못되었다고 사죄하고 시민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 충주시의원들은 성명서를 통해 "민주통합당 도·시의원은 정치시녀가 되기보다 지역과 시민을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부터 자성하라"고 비판했다.

이어 "윤의원은 2010년 국회의원 당선후 2년간 충주발전을 위해 모든 열정을 쏟았다"며 "민주통합당은 그동안 충주대와 철도대 통합반대, 중부내륙선 철도 복선화 반대, 롯데 맥주공장 충주유치와 경제자유구역 지정 추진에 대해 어떤 노력도 기울이지 않았다. 오히려 흠집내기, 생떼쓰기, 부풀리기, 발목잡기 등 네거티브 정략만 일삼았다. 놀부 심보를 중단하고 지역발전에 동참하라"고 맞받았다

이들은 "중부내륙선철도는 한 번 단선철도로 건설되면 앞으로 수십 년 내 복선화가 어렵다"면서 "복선화를 위한 마지막 노력을 해보겠다는 (윤 의원의)진심을 민주당만 외면하는가"라고 주장 했다.

새누리당 지방의원들은 이어 "어려운 때일수록 힘을 합치는 게 충청도의 미덕인데, 민주당 지방의원들의 딴지걸기는 시민의 여망에 찬물을 끼얹는 것"이라면서 "대선을 위한 정치 시녀 역할에 앞서 시민의 진정한 충복이 되도록 힘쓰라"고 충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