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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이무기’ 춘추전국시대김태순 대표기자
김태순 기자  |  kts562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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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2.07.23  11: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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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설화 중엔 이무기가 등장하는 것들이 적지 않다. 이무기란 한 마디로 용이 못 된, 또는 용이 되기 위해 벼르고 있는 거대한 뱀 모양의 동물이다. 용이 상상 속의 동물인 만큼 이무기 또한 상상 속의 동물임은 물론이다. 하지만 옛부터 ‘용 못된 이무기’라는 말이 전해져 올 정도로 이무기에 대한 일반의 인식은 부정적이다.

용에 대한 비유로 왕을 칭했고 왕 자리를 용상이라 했다. 지금의 대통령자리로 비유되기도 한다. 2012년 임진년(壬辰年)는 용의 해이다. 오는 12월 대선을 앞두고 용상자리를 탐내는 이무기들이 그 어느 때보다 많다. 그래서 ‘이무기들의 춘추전국시대’가 될 모양이다.

지금 새누리당에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인물은 5명이다. 1강 4약이다. 지금 거론되는 4명의 후보 모두를 합쳐도 지지율이 박 후보를 따라가지 못한다. 박 후보는 오랫동안 으뜸 대권주자의 자리는 지키를 있다. 하지만 ‘이회창학습’ 효과 때문에 고민이 깊다.

박근혜 후보는 이번 주부터 시작되는 첫 합동토론회 준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고, 대선 캠프에서는 SNS 전문가를 영입해 온라인 역량 강화에 나서는 등 민심잡기에 분주한 모습이다.

민주통합당에는 문재인, 손학규 등 대권 주자가 8명이다. 지금은 문재인 손학규 김두관 3강과  5약 구도다. ‘어게인 노무현’을 꿈꾸면서 기대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번 흥행에 성공만 한다면 해볼만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여론조사에서 박근혜를 위협하는 안철수도 넘어야 할 산이다.

민주통합당 예선후보주자들은 이번주 총 5차례의 방송토론회와 4차례의 지역순회 합동연설회를 통해서 전세를 뒤집겠다며 기염을 토하고 있다. 이후 29, 30일 이틀간 경선의 첫 번째 관문인 예비경선(컷오프)을 실시해 8명의 후보 가운데 5명을 추려낸다.

이들 대선주자 중에는 ‘아니면 말고식’ 대선주자들이 상당수 있다. 일단 도전했다가 경선에서 탈락해도 손해 볼 게 없다는 식이다. 그래서 지사나 국회의원이 대권에 도전하고 있다. 청와대를 꿈꾸는 대권주자들이 용(龍)인지 이무기인지 국민들은 아직 잘 모른다. 그러나 선거가 다가올수록 비전과 정책, 삶의 궤적과 역량, 우국충정과 도덕성의 우열을 엄밀히 따질 것이다.

여의주를 물면 승천하여 온갖 조화를 자유자재로 부릴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하면 이무기가 되기 때문에 사람들은 여의주 즉 권력을 얻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이무기들 정치권서 추방해야

이무기들에게 한마디 하고 싶다. 최고의 자리에 오르는 것이 대통령의 목적이 될 수는 없다. 중요한 것은 그 자리에서 무엇을 이루는지다. 현재 대선 주자를 꿈꾸는 사람들은 최고의 지위에 올랐을 때 무엇을 이루겠다는 확실한 비전이 있는가. 그들은 자신이 능력과 지성, 지도자로서의 투철한 의식과 사명감, 국민에 대한 사랑, 용인술, 그리고 국민통합의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확신하는가. 그렇지 않으면 지금이라도 하차하기 바란다.

흥행을 위해서 나섰건, 차차기의 대망을 위해서 나섰건, 스펙을 쌓기위해 나섰건, 불쏘시기를 되기 위해 나섰건 그래서는 안 된다. 지금 거론되고 있는 대부분의 인물이라면, 잠룡도 이무기도 아닌 잡룡(雜龍) 지렁이에 불과할 게 뻔하다.

“용 못된 이무기 방천낸다”는 속담도 있다. 자신은 미꾸라지나 이무기가 아니라 그 틀을 벗어나 용이 되겠다며 여의주만 물면 된다는 소신으로 밤을 지새우는 대선주자들이 한편으로 측은한 생각이 든다. 국민들은 이무기들의 속을 뻔히 알고 있고 생각만큼 그리 어리석지 않다. 이제라도 국민을 우롱하고 우습게 아는 이무기들을 정치권에서 영원히 추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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