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군 간부공무원 술자리서 동료 폭행
음성경찰 만취 상태에서 음주사고 입건

요즘 충북 공직사회에서는 판사가 손님을 폭행하는 가 하면 공무원이 회식자리에서 동료를 때리고 경찰이 만취상태에서 사고를 내 입건 되는 등 ‘주폭과의 전쟁’을 벌여야 할 정도로 음주 사건·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먼저 술에 취한 현직 부장판사가 옆자리에 있던 손님들을 폭행하고 기물을 파손한 뒤 출동한 경찰관에게 욕설을 퍼부어 경찰에 입건됐다.

청주청남경찰서에 따르면 A부장판사는 지난 20일 오후 11시 50분께 청주시 상당구 용암동의 한 술집에서 일행 3명과 술을 마시다 사소한 시비 끝에 옆 자리 손님 B 씨를 때리고 탁자 등을 부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또 술집 안 기물을 파손한 뒤 출동한 경찰관에게 욕설을 퍼붓고 술집 밖에 있던 차량 본네트에 올라가 옷을 벗는 등 10여 분 간 난동을 부린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으나 술에 많이 취해 조사는 하지 못했다.

경찰은 23일 A씨를 불러 정확한 경위 등을 조사할 예정이며 A씨는 피해자들과는 합의가 된 것으로 전해졌다.

법원 등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1월에도 지인에게서 거액의 금품을 받고 특정 사건과 관련해 변호사를 소개해 준 혐의(변호사법 위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이후 검찰은 A씨의 변호사법 위반 혐의에 대해 무혐의로 사건을 종결했지만 해당 법원장은 A씨에 대해 서면경고 했다.

이에 앞서 음성경찰서는 지난 19일 밤 만취상태로 운전하다 추돌사고를 낸 음성서 소속 간부경찰관 A씨를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고 지난 2일에는 음성군청 사무관 B씨가 회식자리에서 동료 사무관을 둔기로 폭행해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