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3일 오후 충남 연기군 조치원읍 고려대 세종캠퍼스 농심관에서 각계 인사와 연기군민 등 2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최민호 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 출판기념회'에서 최 전 청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내년 4월 11일 19대 총선과 함께 치러질 초대 세종특별자치시장(세종시장) 선거에 도전하는 주요 인사들의 '출판기념회'가 잇따르고 있다.

한나라당 세종시장 후보로 거론되는 최민호 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은 3일 오후 충남 연기군 조치원읍 고려대 세종캠퍼스 농심관에서 '풍요로운 삶, 품격있는 삶 세종' 출판기념회를 가졌다.

319쪽 분량의 이 책에는 김 전 청장의 성장과정과 공무원으로서의 철학, 세종시를 세계적인 명품도시로 만들기 위한 방안 등이 담겨 있다.

이날 행사에는 심대평 자유선진당 대표, 김창준 전 미국 연방 하원의원, 정두언 한나라당 의원, 강창희 한나라당 대전시당위원장, 이완구 전 충남지사, 김안제 서울대 명예교수, 유한식 연기군수, 강용식 전 한밭대 총장 등 각계 인사와 연기군민 등 2천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이날 행사에 참석한 상당수 인사들은 축사에서 "최 전 청장의 풍부한 공직경험이 세종시 발전에 요긴하게 쓰여졌으면 좋겠다"고 말해 행사가 세종시장 선거 출정식을 방불케 했다.

최 전 청장도 인사말에서 "세종시가 가장 한국적이면서 국제적인 면모를 갖춘 도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 세종시장 후보로 거론되는 강용식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추진자문위원회 위원장은 지난 10월 30일 연기군 조치원읍 홍익대 국제연수원에서 '세종시 지킴이' 출판기념회를 가졌다.

235쪽 분량의 이 책에는 강 위원장이 ▲2002년 3월 대전의 한 호텔에서 노무현 민주당 대통령 후보에게 신행정수도 건설을 처음 제안한 내용 ▲세종시 민관합동위원회 민간위원으로 일하면서 현 정부의 세종시 수정추진에 맞섰던 내용 ▲세종시를 세계적인 명품도시로 만들기 위한 방안 등이 생생하게 담겨 있다.

한나라당 후보로 세종시장 선거에 도전장을 낸 김광석 전 세종시 민관합동위원회 민간위원은 다음달 초 민간위원 활동 경험을 토대로 세종시의 바람직한 발전방안과 세종시 자족기능 확충 방안을 담은 책자를 펴낼 계획이다.

지역정가의 한 관계자는 "세종시장 출마 희망자들이 세(勢) 과시는 물론 얼굴을 널리 알릴 수 있고 합법적으로 후원금까지 거둘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앞다퉈 출판기념회를 열고 있다"며 "잇단 출판기념회는 선거전이 본격적으로 시작됐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