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충북지부가 18일 "충북도교육청의 '교육청 평가 1위' 공치사가 남부끄럽다"고 주장했다.

전교조는 이날 논평을 통해 "감사원의 도 교육청 기관운영 감사 통보서가 공개되면서 학생, 교사를 다그쳐 얻은 ‘교육청 평가 1위’를 불과 얼마 전까지 득의양양 읊어대던 모습은 순식간에 사라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교조는 "감사원의 주요 시정 요구 사항은 사립학교에 대한 인사 관리 불철저, 기간제 교장 임용 등으로 인한 부적절 인사, 불법 찬조금 및 기부금 부당 집행, 학교 급식용 식자재 관리 부적절, 징계의결 임의 정정, 사립학교 지도 감독 업무 방기, 과도한 방과후 학교 강사비 책정으로 인한 학습자 부담 경비 증가, 민간 참여 컴퓨터교실 설치 운영 관련 비용의 증가 등"이라며 "가장 기초적이고 상식적인 것들임에도 공무원들과 책임있는 관료들의 무지에서 비롯된 부끄러운 지적이라 할 수 있다"고 꼬집었다.

이들은 "특히 존재하지도 않는 ‘일제고사 1위’를 위해 도교육청 및 지역교육지원청 소속 관료들이 일선 학교들을 쥐 잡듯 몰아 세우면서 학교 폭력 가해 학생 치료처분 소홀, 학교 급식용 식자재 안전성 점검 부실 등을 지적받은 것은 뼈 아프게 받아들일 지점"이라며 "사립학교를 엄격히 지도 감독해 국고 지원금 집행에 신중을 기해야 함에도 담당자 및 책임 부서장의 의도적 직무유기 및 직권남용으로 일부 사립학교는 여전히 ‘법으로부터 자유로운 섬’처럼 운영되고 있는 것에 대해 깊이 사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민간참여 컴퓨터 교실과 방과후 학교 강사비 지급 등에서 드러나듯이 결국 학생과 학부모에게 ‘이중 비용’을 요구함으로서 교육비 지출 상승에 도 교육청이 일조했다고 볼 수 있으며 직접적인 시설공사 감독 공무원도 아닌 자들이 70여 만원씩의 의류상품권을 받아 챙기고 각종 강사들의 성범죄 경력 조회도 대충 생략하다가 지적받은 점 역시 매우 낯 부끄러운 일"이라고 쏘아붙였다.

이들은 "교육 현안에 대한 교육 주체들의 요구·면담·항의에 대한 도 교육청의 레퍼토리는 ‘법·규정·원칙’인데 정작 본인들은 어디 가서 얼굴 들기도 민망한 부실과 부정을 저지르는, 뻔뻔함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다"며 "지적받은 사안에 대해 분명히 사과하고 그로 인해 낭비된 국민 혈세도 반드시 환수해야 마땅하다. 해당 공무원 및 책임자에 대한 조치도 분명히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