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충북도당이 18일 최광옥(사진) 청주시의회 부의장 징계 논의에 착수했다.

지난 16일 오전 학계·여성계 등 각계 대표 인사 7명으로 구성된 윤리위원회를 구성한 도당은 이날 첫 위원회를 열고 시의원들의 증언을 청취하는 등 최 부의장의 해당행위 여부를 검토했다.

최 부의장은 같은 당 소속 박상인 의원이 부의장 후보로 나서도록 한 당 내 합의를 깨고 선거에 출마, 민주통합당 소속 시의원들의 표를 얻어 박 의원을 두 표 차로 누르고 부의장에 당선되는 이변을 연출했다.

이에 새누리당 시의원들은 “자당 소속인 한범덕 청주시장을 보호하기 위한 민주통합당 의원들의 역선택에 새누리당이 놀아났다”며 최 부의장의 사퇴를 요구 중이다.

이에 대해 최 부의장은 최근 자신과 전화하는 과정에서 욕설을 했다는 황영호 의원과 대질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 시의원은 “16일에는 윤리위를 구성만 했고 첫 회의는 오늘(18일) 열린 것”이라며 “징계 여부와 수위는 다음 주가 돼야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앞서 청주시의회 새누리당 소속 의원 중 최 의원을 제외한 7명 전원은 지난 4일 시의회 부의장 선거 당시 상황을 담은 ‘경위서’를 도당에 냈고 이들 중 일부는 “당의 명예를 실추시킨 최 의원을 당규에 따라 조치해달라”는 내용의 윤리위소집요구서도 제출했다.

도당이 최 부의장에게 내릴 수 있는 징계 수위가 출당까지 미칠 경우 최 부의장의 정치 생명이 치명타를 입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