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지법 영동지원 형사부(재판장 장순욱 지원장)는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의 선거운동을 위해 유권자들에게 선심성 관광을 제공해 공직선거법위반 혐의로 기소된 유모(55)씨에게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김모(59)씨 등 3명에게 벌금 300만 원에서 500만 원씩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단체를 설립해 실제로 개최한 최초이자 유일한 외부행사가 박근혜 후보를 홍보하는 활동이었다"며 "이는 공공에 미치는 해악이 클 뿐만 아니라 참석 주민들에게 적지 않은 과태료가 부과된 점에서 죄책이 결코 가볍지 않다"고 밝혔다.

유 씨 등은 지난해 9월 30일 박근혜 후보를 돕기 위한 단체를 조직해 같은해 11월 6일 관광버스 10대에 주민 383명을 탑승시킨 뒤 충남 태안의 수목원과 해수욕장 등을 돌며 1,100여만 원의 교통비와 식대를 제공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한편 충청북도선거관리위원회는 선심성 관광에 참석했던 320명에게 단일 사건 총액 규모로 역대 최대인 2억 2,400여만 원의 과태료를 부과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