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모를 유괴한 유괴범이 전화를 걸어 돈을 보내지 않으면 이 여자를 죽이겠다고 협박하자 사위가 유괴범에게 말했다. “장모를 풀어주면 경찰에 신고하겠다.” 내친 김에 퀴즈 하나를 더 소개하겠다. ‘아담은 930세까지 살았다. 아담이 장수할 수 있었던 이유는?’ 정답은 ‘신경을 긁는 장모가 없었기 때문이다.’

본보 류경희 편집국장이 최근 칼럼집 ‘즐거운 어록’과 수필집 ‘소리 없이 우는 나무’를 출간했다.

‘즐거운 어록’은 류 국장이 2003년부터 현재까지 충청매일에 매주 게재해 온 칼럼 450여 편 중 120편을 추려 단행본으로 묶은 결과물이다.

▲ 류경희 세종데일리 편집국장

위의 내용처럼 이 책에는 류 국장 특유의 깔끔하면서도 재미있는 문체로 쓰인 글들이 빼곡히 실려 있다. 칼럼이라는 장르 상 딱딱할 것 같은 선입견이 있지만 주제의 가볍고 무거움과 상관없이 술술 읽힌다.

수필집 ‘소리 없이 우는 나무’ 역시 읽는 재미를 보장하는 책이다.

1부 질투는 나의 힘, 2부 앗싸 가오리, 3부 힘센 여자를 찾습니다, 4부 막장의 매력, 5부 꽃을 든 남자, 6부 글자 없는 비석으로 구성돼 있으며 68편의 수필이 실려 있다.

제목인 ‘소리 없이 우는 나무’는 5부 꽃을 든 남자에 수록돼 있는 글의 제목이기도 하다.

류 국장이 인터넷 서핑을 하던 중 우연히 본 대나무 사진을 보고 느낀 점에 흥미로운 기록들을 덧붙여 맛깔스러운 글로 만들었다.

‘소리 없이 우는 나무’는 담양 죽녹원의 대나무에 누군가 핸드폰 번호와 ‘전화해’라는 글자를 새겨놓은 모습을 보고 지은 제목이다.

한편, 류 국장은 이 책들의 출판기념회를 오는 19일 오후 6시 30분 레이크힐 연회장(청주시 상당구 용담동 242-1, ☏043-250-0084)에서 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