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치솟 '高' 서민 괴롭 '苦'
휴가철 앞두고 기름값 소폭 상승
채소값 오르고 생필품도 인상예고

본격적인 휴가철을 앞두고 세달 째 내림세를 탔던 기름 값이 소폭 반등했고, 여기에다 가뭄과 장마로 농작물 작황이 좋지 않아 채소 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생필품 가격도 조만간 오를 전망이어서 휴가비용을 줄이려는 '알뜰족'들도 지갑을 열기가 부담스럽다고 충청일보 이능희 기자가 보도했다.

△기름값 하락세 마감=충북도내 주유소에서 판매되는 휘발유 가격이 12주 연속 이어지던 하락세를 멈추고 소폭 상승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도내에서 판매되는 휘발유 ℓ당 평균가격은 1894.25원으로 전날(1894.16원)에 비해 소폭 상승했다.　

이는 올들어 최고치를 기록한 지난 4월 23일(2063.70원) 이후 82일 만에 하락세를 멈춘 것이다.　경유도 지난 13일 1716.21원으로 저점을 찍은 뒤 14·15일 이틀간 1716.40원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이 처럼 기름 값이 소폭 상승하고 있는 것은 이란산 원유 공급 감소 예상 등에 따라 국제유가가 오르고 있는데다 국내 정유사의 공급가격도 강세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국내 석유제품 가격도 상승압력을 받고 있어 당분간 등락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채소값 고공행진 지속=채소 값도 고공행진을 지속해 장바구니에 한숨만 쌓이고 있다.　농협충북유통에 따르면 얼갈이(1단) 가격은 전달보다 82% 오른 1780원에 판매돼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배추(1통) 가격도 전달 1380원에서 2050원으로 한 달 새 49% 올랐고, 애호박(1개) 가격 역시 전달 1680원에서 980원으로 44% 상승했다. 시금치(1단)는 전달에 비해 39% 오른 1500원에, 백오이(3입)도 25% 상승한 1980원에 판매되고 있다.　

△생필품값 '들썩'=생필품값이 또다시 들썩이고 있다.　
CJ제당이 햇반과 다시다 등 주요 제품가격을 8~9%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최근 대형마트 등에 오는 19일부터 햇반 210g 맨밥 제품 가격을 1280원에서 1400원으로 9.4% 올린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다시마 등 양념류도 평균 8% 선에서 올리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동원F&B도 참치 캔 가격을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르면 올해 '경무관 경찰서장' 탄생
청주흥덕署 경무관 서장 격상 전망

이르면 올 연말께 치안수요가 가장 많은 흥덕경찰서가 경무관 서장으로 격상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중부매일 윤우현 기자가 보도했다.

지난해 12월 29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 올 1월 공포된 경찰법 개정 법률에는 기존 제17조(경찰서장) 1항 '경찰서에 경찰서장을 두되, 경찰서장은 총경 또는 경정으로 보한다' 중 서장 직급에 경무관이 추가됐다.

경무관은 지방경찰청 차장에 해당하는 직급으로, 일선 경찰서장은 이보다 한 급 낮은 총경이다.
치안수요가 과중한 경찰서, 혹은 한 개 자치단체 내 여러 경찰서가 있는 지역에 '중심경찰서'를 두고 여기에 경무관급 서장을 둬 자치단체장 등과 협의 채널을 일원화하고 효율성을 높인다는 게 법 개정 이유다.

이처럼 법적 근거가 마련된 상황에서 예산과 인력 등에 대한 기획재정부와 행전안전부와의 협의만 거치면 중심경찰서가 운영된다. 전국에서 기초지자체 담당구역 내 2개 이상 경찰서가 있는 곳은 35곳에 달한다.

이 중 3개 이상 경찰서를 운영하는 곳은 청주를 비롯해 창원, 수원, 성남, 부천 등 5곳이다. 경찰은 경무관이 이끄는 중심경찰서가 들어설 경우 총경급 부서장 임명도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실질적으로 이같은 경찰의 바람이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인간광우병’ 유사증상 ‘충북서 첫 환자 발생
충북대병원서 청주의료원 이송 격리치료 보건당국 긴급 대책회의 … 정밀조사 벌여

충북 청주에서 '인간광우병'과 유사한 증상을 보이는 크로이프펠트-야콥병(CJD) 의심환자가 발생, 보건당국이 긴급 역학조사에 나섰다고 충청투데이 하성진 기자가 보도했다.

충북에서 크로이프펠트-야콥병 의심환자가 발병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16일 보건당국에 따르면 충북대병원이 A(73) 씨에 대한 뇌척수액검사결과 크로이프펠트-야콥병에 양성반응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환자는 지난 5일 충북대병원에서 청주의료원으로 이송, 현재 격리 치료 중이다.

지난해 무릎 등이 아퍼 충북대병원을 처음 찾은 A 씨는 치료 도중 신경장애 증상을 보여 자기공명영상(magnetic resonance imaging, MRI) 검사를 받았다.

MRI 결과 뇌에 스폰지처럼 구멍이 뚫린 증상이 나타나 지난달 말 뇌척수액검사에서 크로이프펠트-야콥병 양성반응을 보였다.

이 질환은 발병 양상에 따라 변형·가족성·산발성·의인성 크로이츠펠트 야콥병 등 4가지로 나뉜다. 이 중 변형 크로이츠펠트 야콥병(vCJD)은 보통 ‘인간 광우병’으로 불린다. 광우병 또는 소 해면상뇌증(BSE)에 감염된 육류의 섭취를 통해 감염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A 씨의 경우 크로이프펠트-야콥병 양성반응을 보였을 뿐, vCJD 여부는 보건당국의 정밀 역학조사 등을 통해서만 확인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는 지난 2005년 15명, 2006년 19명 등 연간 26명꼴로 크로이프펠트-야콥병 의심환자가 발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