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충북지원은 상습적으로 중국산 건고추를 국산 건고추와 혼합한 후 국산으로 둔갑시켜 판매한 청주시 흥덕구 A상회 대표 김모(73) 씨에 대해 '농수산물의원산지표시에관한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6일 밝혔다.

고추 도·소매업을 하는 김 씨는 2009년에도 동일한 수법으로 건고추 원산지를 둔갑시켜 판매하다 적발돼 300만원의 벌금형을 선고 받았다.

김 씨는 꼭지가 달린 중국산 건고추를 국산과 혼합하면 육안으로 식별하기 어려운 점을 악용, 2010년 4월부터 2011년 10월까지 1년 6개월 동안 전국 고춧가루 제조업체에 중국산과 국산을 혼합한 건고추 17t을 국내산으로 속여 1억6천300만원에 팔아 3천만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긴 것으로 전해졌다.

품관원 관계자는 "이번 건은 국내산 건고추는 1㎏당 2만원, 중국산 건고추는 7천500원으로 가격 차이가 크고 소비자가 육안으로 확인이 어렵다는 점을 악용해 상습적으로 원산지 표시를 위반한 경우"라며 "원산지가 의심스러우면 전국 어디서나 1588-8112번으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