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희연 행사비와 여행 경비 전액을 장학기금으로 기탁한 주민이 있어 큰 미담이 되고 있다.

장학금을 기탁한 주인공은 청천면 후영리에서 나루터펜션을 운영하고 있는 이종희씨(70·사진)로 16일 괴산군청을 찾아 괴산군민장학회에 지역 인재육성을 위해 사용해 달라며 500만원을 전달했다.

이날 전달한 돈은 자녀들이 고희연과 함께 여행이라도 보내드릴 효심으로 한푼 두푼 모아온 의미깊은 돈으로 알려져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이종희씨는 "지역의 젊은이들이 보다 좋은 환경에서 자신의 꿈을 향해 공부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장학금으로 기탁하게 됐다"고 말했다.

자녀인 이동하씨는 "2남 2녀의 자식들이 고희연 행사를 하려고 했지만 극구 마다했으며, 지역의 미래를 위해 보다 나은 일에 쓰고 싶다고 하여 아버지의 뜻에 따르기로 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종희씨는 60년대초 대학을 나와 낙후된 고향의 안타까운 현실을 보고 고향에 정착하여 고추멀칭재배 기술을 처음으로 보급하여 고추박사로 통하며, 지금의 괴산청결고추 생산 및 이미지에 공헌했으며, 2대, 3대 괴산군의회 의원(전반기 부의장)을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