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진천군이 추진하는 민자유치 사업들이 표류하고 있다.　

15일 진천군에 따르면 세계태권도대학, 중부권 이노밸리, 세계문화단지 등 주요 민자유치 사업이 자금난으로 중단되거나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2014년까지 진천읍내 56만여㎡에 민자 4천여억원을 들여 세울 계획이던 세계태권도대학의 경우 아직 자금을 확보하지 못해 토지조차 매입하지 못한 상태다.

진천군은 이 사업의 전망이 불투명한 것으로 보고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초평면 금곡리 568만㎡에 민자 3천989억원을 유치해 추진할 계획이던 '중부권 이노밸리' 조성 사업도 투자자를 찾지 못하고 있다. 진천군은 2009년 이 사업에 대한 기본구상과 타당성 검토를 마쳤다.

외국인 빌리지와 예술인 마을이 유치하겠다던 세계문화단지 조성 사업도 난관에 봉착했다.

진천군은 2010년 한 업체와 협약을 맺고 2015년까지 이월면 40만여㎡에 527억원을 들여 단지를 조성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이 업체가 협약을 이행하지 않아 다른 투자자를 찾고 있다.

진천군의회는 최근 임시회에서 집행부가 책임감 없이 업무를 추진해 이 같은 일이 벌어졌다며 대책 수립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