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은 세종시에 건설 중인 정부청사 및 국립도서관 등에 대한 신재생에너지 도입을 UN에 '청정개발체제(CDM) 사업'으로 등록신청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정부청사 등에 대한 신재생에너지 도입을 온실가스 감축활동으로 공식 인증받기 위한 것이다.

CDM은 온실가스 감축의무가 없는 국가가 감축사업을 통해 확보한 온실가스 감축량을 선진국의 감축실적으로 인정받도록 한 제도로, 적은 비용으로 감축목표를 달성하려는 국가의 매력적인 감축수단으로 꼽힌다.

지구온난화 문제 해결을 위해 1997년 제정된 국가협약인 '교토의정서'에 따라 선진국 주요 국가들을 중심으로 온실가스 감축을 의무화하고 있다.우리나라는 온실가스 감축 의무국은 아니지만 저탄소 녹색성장을 국가비전으로 선언하고 2009년 11월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확정하는 등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힘쓰고 있다.

행복청은 이런 국내외의 온실가스 감축정책을 좇아 2009년 10월 정부청사 1단계, 복합커뮤니티센터(원스톱 행정서비스시설) 4개, 국립도서관 등 세종시내 6개 공공건물을 CDM사업 대상으로 선정하고 태양광, 태양열, 지열 등 신재생에너지 시설을 설치를 추진해 왔다.

이어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CDM사업 국가승인 신청서를 국무총리실에 제출해 지난달 16일 승인받은 데 이어 지난 13일 UN에 등록신청하게 됐다.

행복청의 CDM사업이 UN CDM집행위원회의 검토를 거쳐 등록이 확정되면 모니터링 및 온실가스 저감실적 검증 등을 거쳐 탄소배출권을 확보하게 된다
특히 사업을 통해 연간 5천410t의 온실가스 감축효과를 인정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소나무 195만그루를 심는 것과 맞먹는 것이고, 2천cc 자동변속 승용차로 서울과 부산을 2만7천회 왕복운행 시 발생되는 온실가스 배출량에 해당하는 것이다.

확보된 탄소배출권은 배출권 거래소를 통하여 감축의무가 있는 선진국에 판매함으로써 10년간 6억원의 수익이 발생될 것으로 전망된다.

송기섭 행복도시건설청장은 "행복청의 CDM사업 UN 등록신청은 그만큼 세종시를 '친환경 녹색도시'로 만들려는 의지가 크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계속 발굴하고 감축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CDM사업으로 등록하는 등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