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음성군수 취임 2주년 기념 간부공무원 만찬 후 가진 2차 술자리에서 일부 간부 공무원끼리 취중 실수로 인해 벌어진 폭행 사건에 대해 경찰이 인지 조사를 벌이는 등 후유증이 심각하다. (세종데일리 7월 9일자 보도)

음성경찰서는 애초 폭행 당사자 간 고소는 없었지만 상해 혐의가 뚜렷하며 야간에 기물을 갖고 폭행을 가했을 뿐만 아니라 일부 언론에 보도돼 공직사회 기강이 무너지는 등 사회적 파문이 확산되자 조사에 착수했다.

음성서는 사건 발생 후 검찰의 수사 지휘 방침에 따라 피해자인 H과장을 지난 6일 불러 조사를 마친데 이어 가해자인 N면장도 11일 소환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했다.  이 과정에서 H씨는 상해진단서 3주를, N씨는 2주씩 발급받아 각각 제출했다.

이들은 술이 과해 취중에 실수한 것으로 진술했고 서로의 처벌을 원치 않으며 각자의 잘못에 대해 인정하며 선처를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이 공직자 신분을 망각하며 경거망동한 채 술자리를 핑계 삼아 사회적 지탄의 대상이 된 것에 대해 깊이 반성하며 앞으론 모범 공무원으로 거듭 태어날 것을 다짐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들의 때 늦은 반성과 후회와는 달리 파문이 확산되는 것을 방지하며 이 사건에 대해 조속히 처리할 방침인 충북도 감사관실은 지난 13일 오후 도 조사팀장을 음성군청에 급파, N면장에 대한 조사를 마쳤다.

▶이필용 음성 군수 결심이 사건 해결의 열쇠(?)

이번 간부 공무원 폭행사건의 정신적 최대 피해자는 이필용 군수일 수밖에 없다.

이 군수는 자신의 취임 2주년 기념 축하 만찬 후 벌어진 측근들의 폭행사건이므로 결코 본인이 저지른 잘못은 아니지만 도의적 책임으로부터 자유스러울 수는 없다는 분위기다.

여기에 2차 뒷풀이로 호프집에 동석했다가 분위기가 험악해지자 슬쩍 자리를 피했다고 알려진 송인헌 부군수에 대한 공직사회 반발도 만만치 않다. 1차 만찬 자리에서 대취한 상태에서 술자리를 옮긴 일행들끼리 분위기가 불편해지는 것을 목격했으면 상급자 직권으로 술자리 종료를 지시하며 헤어질 것을 종용, 사건을 예방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때문에 송 부군수가 사건 발단 후 가해자와 피해자의 의견을 청취, 이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군 차원에서 해결책을 모색해야 했다는 것이 내부 반응이다.

이 사건 해결의 열쇠는 이 군수가 쥐고 있다. 하지만 이 군수가 속내를 드러내지 않아 당사자들은 애를 태우고 있다.

가해자인 N면장의 경우 이 군수가 앞으로 군정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사람이라고 인정할 경우 구명을 위해 검·경찰은 물론 충북도 등을 사방으로 뛰어다니며 ‘제 식구 살리기’에 몰두할 것이다.

반면 도태시켜야 할 요주의 대상이라고 판단한다면 ‘강 건너 불구경’할 것이 뻔하다. 그래서 가해자로 지목되고 있는 N면장은 앞일이 ‘산 넘어 산'으로 불투명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