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미국에서 판매하는 스마트폰 '갤럭시S3'의 소프트웨어(SW) 업그레이드를 통해 애플의 특허 공격 차단에 나섰다.

12일 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애플의 '통합검색' 특허를 우회한 SW를 갤럭시S3에 탑재해 이번 주부터 미국 시장에서 판매한다.

통합검색 특허는 최근 미국 법원에서 '갤럭시 넥서스' 판매금지 처분을 받는 원인이 됐다.

삼성전자의 이번 조치로 갤럭시 넥서스에 이어 갤럭시S3도 판매금지가 될 수 있다는 업계와 소비자의 우려가 불식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소비자들에게 지속적으로 제품을 공급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현재 갤럭시S3는 7월 중 1천만대 돌파가 예상되는 등 미국 내에서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가 제품을 변경해 판매금지 조치를 돌파한 것은 이번이 세번째다.

삼성은 지난해 8월 네덜란드 법원이 '바운싱' 특허 침해를 이유로 스마트폰 판매금지 가처분 결정을 내리자 소프트웨어를 수정해 대응했다. 9월에는 독일 법원이 디자인 특허 침해를 이유로 '갤럭시탭10.1' 판매를 금지시키자 외양을 수정한 '갤럭시탭10.1N'을 내놨다.

업계에서는 애플 특허가 대부분 사용자인터페이스(UI)나 디자인 특허로 우회 기술을 적용해 분쟁을 회피할 수 있지만, 필수적인 표준특허인 삼성전자의 특허를 침해할 경우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