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 비방글 수사 난항
유력 용의자 이왕재씨 혐의 부인  경찰, 게시자 IP주소 확보 주력
이씨 주변인 통신자료도 검토

지난 4·11총선을 앞두고 새누리당 정우택 당시 후보에 대한 비방글을 인터넷 상에 올린 게시자에 대한 경찰수사가 난항을 겪고 있다고 속보 기사로 충북일보 최대만 기자가 보도했다.

이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충북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따르면 홍콩 야후에 개정된 'crime2guilty'(크라임투길티) 블로그에 글을 올린 게시자로 유력한 용의선상에 오른 이왕재(구속)씨에 대한 옥중조사를 최근 한 차례 진행했지만 이씨는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경찰은 홍콩 야후측에 문제의 블로그에 글을 올린 이의 IP주소를 전해 받고 이씨의 주변인들에 대한 조사로 수사를 넓혀가고 있다.

경찰이 블로그 개설자의 개인정보가 아닌 문제의 글을 올린이의 IP주소에 집중하는 이유는 홍콩, 미국 등 상당수의 국가가 한국과 달리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 블로그를 개설하는데 개설자의 개인정보 없이도 개설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경찰은 문제의 블로그에 올라온 '정우택 비방글'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연동시켜 유포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한 새누리당 김병일 전 서원학원 이사장이 돌연 스스로 목숨을 끊으면서 사건해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러던 중 뜻하지 않은 사건에서 이왕재씨가 문제의 블로그에 글을 올린 유력한 게시자로 지목되면서 전열을 가다듬고 수사를 진행해 왔다. 그러나 이씨는 경찰이 제시한 모든 혐의에 대해 강력 부인하면서 사건해결의 실마리는 더욱 꼬여가는 형국이다.

이씨는 원희룡 전 새누리당 의원의 보좌관 출신이다. 2008년 총선 때는 민주당 국회의원 예비후보로 출마하기도 했다. 이에 앞서 2007년 3월 손학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이 한나라당을 탈당할 당시 그와 함께 민주당으로 당적을 옮기고 그를 돕기 위해 전진코리아를 만들어 활동하기도 했다. 그의 페이스북에는 이번 사건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청년경제포럼 핵심인사가 '친구'로 등록돼 있다.

충북도는 ‘허풍쟁이’
수천억 수입?… 제대로 운항되는 노선 없어
도 넘은 청주공항 활성화 실적 부풀리기 비난

충북도의 청주국제공항 활성화 실적 부풀리기가 도를 넘어섰다고 충청매일 배명식 기자가 보도했다.
청주공항을 오가는 전세기가 취항해 수만명의 관광객이 충북에 오고 수천억원의 관광수입이 기대된다고 ‘호들갑’을 떨었지만 정작 제대로 운항되는 노선은 없는 실정이다.

관계자들이 협약을 위해 해외출장을 가고 관광객들에게 할인 혜택을 주는 등 막대한 비용을 들이고도 실질적인 이득은 얻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충북도는 지난달 말 청주~중국 톈진(天津) 간 초대형 관광전세기가 운항된다며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이달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매일 1회, 연 159회 운항으로 중국인 관광객 2만명이 충북을 방문, 1천억원 이상 경제적 파급 효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11일 현재까지 단 1편의 전세기도 청주공항에 내려오지 못했다. 예정됐던 이달 운항 일정 모두가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지난 2일 예정됐던 중국 관광객 환영행사도 전면 취소됐다.
11일 도는 급히 말을 바꿔 전세기가 오는 20일부터 운항한다고 설명했지만 이 역시 현재까지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1월부터 내년 1월까지 주 1회 운항된다던 청주~중국 하얼빈 노선은 현재까지 모두 17번만 운항됐다. 3~4월 관광객 수급이 어려워 7번의 비행이 취소됐다.
6월 말부터 8월 말까지 주 5회 운항한다고 홍보했던 몽고 울란바토르 노선 역시 아직까지 취항하지 못하고 있다.

당초 충북도가 홍보했던 경제적 효과도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오히려 실질적인 이득은 마이너스에 가깝다. 충북도는 전세기 취항을 홍보하며 수천억원의 경제적 파급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는 ‘한국을 찾는 중국 관광객이 평균 200만원 이상을 사용한다’는 현지 여행사의 말을 토대로 단순 계산한 ‘허상’에 가까운 가상의 수치다.

또 실제 중국 관광객의 일정이 모두 충북에서 이뤄지는 것도 아니어서 지역의 경제적 파급 효과는 더욱 줄어든다. 중국 관광객들은 충북에서 1~2박만을 하고 서울 등 타 지역에서 3~4일을 보내는 일정이다. 충북보다는 서울 등에서 상품을 구매할 가능성이 높다. 가장 많은 돈이 풀리는 상품 구매가 충북에서 이뤄지지 않기 때문에 지역이 얻는 경제적 효과는 극히 적을 수밖에 없다.

방문단을 꾸려 중국 등 현지로 날아가고 지역의 관광지와 숙박업소 요금을 40%나 할인해 주는 등 막대한 도민의 세금이 소요됐지만 정작 이득은 충북이 아닌 지역에서 얻게 된다는 지적이다.

결국 충북도가 이시종 지사의 공약 중 하나였던 청주공항 활성화의 가시적 성과를 위해 ‘계획이 확정되기도 전부터 성급히 홍보에 열을 올리며 실적 부풀리기에만 치중하고 있다’는 비난을 자초하고 있는 셈이다.

실컷 싸우더니 여행? 정신 나간 청주시의회
의회선 치열한 '감투싸움'… 원 구성도 못해
의원 4명 외유성 몽골 출장… 시민들 '눈총'

'싸울 땐 싸우더라도, 놀러 갈 땐 손잡고 간다.'

초등학생 얘기가 아니다. '감투싸움'으로 후반기 원(院) 구성도 하지 못하고 있는 청주시의회 의원들의 얘기다.

민주통합당 김성택 의원과 육미선 의원, 이재길 의원, 새누리당 서명희 의원은 16일부터 22일까지 몽골 자브항을 방문한다고 충북일보 임장규기자가 보도했다.
 
한범덕 시장을 비롯한 청주시 대표단 6명과 함께다.

초청은 산지메티브 야담슈런 자브항 도지사가 했다. 양 도시는 지난 2011년 4월 국제우호도시 결연을 했다. 지난해에는 자브항 도지사 일행이 청주시를 찾았다.

문제는 이번 대표단에 청주시의원들이 껴 있다는 점이다. 청주시의회는 지난 임시회(4일~9일) 때 당파 싸움을 벌이며 후반기 원 구성에 실패했다. 부의장 선출 합의 파기가 발단이었다.

새누리당은 양 당 합의를 깬 민주통합당에 모든 책임을 돌렸다. 반면 민주통합당은 "새누리당의 요구사항이 지나치다"며 협상에 응하지 않고 있다. 9대 의회 개원 후 최대 위기에 봉착한 상태다.

다음 임시회는 8월27일∼31일. 일정 상 원 구성은 그 이전에 될 것으로 보인다. '원 포인트', 즉 하루라도 임시회를 열면 된다. 물론 양 당이 절충점을 찾아야 가능하다. 현재로선 쉽지 않은 일이다.

이런 상황에서의 해외출장은 어떤 식으로든 명분을 얻지 못하고 있다. 안에선 싸우고, 밖에선 웃는 꼴이기 때문이다. 출장 예산도 시민 세금으로 쓰인다. 의회사무국 직원 1명을 포함, 청주시의원들이 쓰는 돈은 1천260만원이다.

가서 딱히 하는 일도 없다. 자브항 도청 소재지인 율리아스테이에 조성되는 '청주의 숲' 식목행사에 참석하는 게 고작이다. 자브항 도청과 도의회, 컴퓨터 전달식에도 참석만 한다. 사실상 '외유성 해외출장'인 셈이다.

최근 본회의장을 점거하고, 의사봉을 빼앗는 등 '막장 의회'를 보여준 청주시의회. 감투를 둘러싼 내부 갈등도 봉합하지 못한 채 '외유성 해외출장'을 떠나는 시의원들에게 보내는 시민 눈총은 따갑기 그지없다.

충북도교육청 교부금 타 시·도보다 8배 많아
3년간 인센티브 243억·올해 130억 추가

충북도교육청이 지난 3년간 무려 243억원의 인센티브를 받은 가운데 올해 최우수 교육청으로 선정돼 130억원의 특별교부금을 지원받는 등 다른 시·도교육청보다 최대 8배나 많은 교부금을 받았다고 충청일보 홍성헌 기자가 보도했다.　

도교육청은 최근 교육과학부가 실시한 2012년 시·도교육청 평가에서 전국 교육청 가운데 '최우수 교육청'에 선정돼 130억원 이상의 특별교부금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시·도교육청 평가에서 가장 저조한 서울·경기교육청 16억여 원보다 8배 이상 많은 금액이다.　
도교육청은 지난 2009년부터 지난 해까지 3년 연속 학업성취도 분야에서 최우수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2년 연속(2010년, 2011년) 우수 교육청으로 선정되며 교과부로부터 243억원(총 지원금의 23.4%)의 인센티브를 특별교부금으로 지원받았다. 　

연도별로 보면 2009년 34억원, 2010년 104억원, 지난 해 105억원 등이다. 도교육청은 2010년 받은 특별교부금 104억원으로 학교 체육시설 확충 및 급식시설 현대화 45억원, 방과후 학교 활성화 21억원, 안전한 학교환경 구축 6억원, 교육복지 및 특성화고 운영 32억원 등 공교육 강화에 투자해 교육 여건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