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북이 2017년 제98회 전국체육대회 개최지로 확정됐다. 사진은 2016년 전국체전 유치 추진 당시 충주를 방문한 실사단을 안내하는 이시종 지사와 환영 인파.

충북 충주시가 2017년 제98회 전국체전 개최지로 최종 확정됐다. 대한체육회는 10일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21차 이사회를 열고 제98회 전국체전 개최지로 충주를 정하는 안건을 상정해 의결했다.

지난 2월 2016년 전국체전 유치전에서 고배를 마신 뒤 충주시는 이번에 단독 신청으로 지난 5월 유치를 사실상 확정했다.

이시종 충북지사와 이종배 충주시장 등은 올 초 '2016∼2017년 전국체전 충남·북 연속개최안'을 제안했고 충북과 경쟁하던 전남·전북·경북은 2017년 대회 유치전에 뛰어들지 않았다.

지난 6월 7~8일 충주에 대한 현지실사를 벌인 대한체육회 전국체전위원회는 같은 달 22일 열린 위원회에서 충주의 개최여건과 의지 등에 대해 긍적적인 평가를 했다.

충북에서 전국체전이 열리는 것은 1990년 71회(청주) 대회, 2004년 85회(청주) 대회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특히 축구, 배구, 야구, 수영, 유도 경기를 청주권에 배정하고 보은·옥천·영동군에도 일부 종목을 배치하기로 하는 등 충북 전역에 골고루 전국체전 유치 효과가 전해질 수 있도록 배려할 계획이다.

총 45개 종목 가운데 12개 종목은 충주에서, 나머지 종목은 청주권(12개 종목)등 도내 12개 시·군에서 분산 개최된다.

이날 오후 이 지사는 충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전국체전 충북유치를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주 개최지를 도청 소재지인 청주가 아니라 제2의 도시 충주로 정한 것에는 충북도의 균형발전 의지가 담겨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2017년 전국체전을 대회사상 최고의 체전, 최고의 화합축제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도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종배 충주시장도 “100년 만에 중부내륙권에서 처음 열리는 전국체전이며 충북 중북부와 경북 북부, 강원·경기 남부 등 저개발 중부내륙권이 동반 성장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라며 남다른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또 “전국체전 유치를 계기로 충주는 체육 인프라를 확충하고 스포츠시티의 위상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경제체전이 될 수 있도록 전문가의 지혜를 모으고, 전 국민이 하나 되는 문화·화합체전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충주시는 충주종합운동장을 민간에 매각하는 방법으로 250억여 원의 재원을 마련, 호암동에 주경기장을 신축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주경기장 건설에는 국·도비와 시비 등 940억여 원이 투자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