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주시민의 유일한 도심 호수공원인 호암지가 최근 관리소홀로 인해 각종 부유물질이 쌓여 녹조가 발생하는 등 썩어가고 있다.

충북 충주시민의 유일한 도심 호수공원인 호암지가 썩어가고 있어 대책이 시급하다.

9일 충북환경운동연대(대표 박일선)는 최근 장맛비로 인해 호암지에 부유물질이 쌓인 데다 녹조가 발생해 심한 악취를 내뿜어 전반적인 관리개선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주장했다.

특히 환경연대는 이번 녹조발생이 기후특성이 반영된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 기본적으로 호암지 수질관리 부재에 따른 것이란 지적이다.

환경연대는 대안으로 호암지의 동남서 3곳에 조성한 조경석 제방을 철거해 담수면적을 늘리고 국도 3호선 확장·포장으로 분리된 호암지와 후렌드리호텔 앞 호수와 연계하기 위한 추가 관로 확보를 주장했다.

또 호암지와 연결된 관로 관리가 부실해 후렌드리호텔 방면 관로가 크게 파손됐고 인근 청소년수련원에서 호암지로 이어진 배수구 앞에도 쓰레기가 발생된다고 지적했다.

물이 흘러들어와 정체되는 남쪽 수중생태원에서도 악취가 매우 심하게 발생해 이 부분에 대한 민원도 제기하고 있다.

환경연대는 호암지의 친수환경을 탈바꿈시키기 위해 △산책로의 아스팔트와 콘크리트, 인도 블럭 제거 후 흙길로 조성 △차량 통제 △무분별한 현수막 등 홍보물 제거 △인근 물놀이 시설 확보 등도 촉구했다.

박일선 대표는 “충주시민의 허파가 썩어가는 것을 보면 가슴이 아플 지경”이라며 “관련 기관에서 관심을 갖고 지속적으로 관찰하며 세심히 관리해주면 개선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