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충북도가 민선 5기 후반기부터 업무추진비 공개 방법을 전격 개선키로 결정해 주목을 받고 있다. (세종데일리 2011년 12월 20일, 2012년 4월 19일 29일, 5월 3일 9일, 28일 보도) 이는 본보가 충북도 업무추진비 공개 실태에 대한 문제점을 수차례 보도를 통해 지적하며 개선을 촉구했기 때문이다.

9일 충북도에 따르면 현재 분기별로 총액만 공개하는 방법이 시대 흐름에 맞지 않음은 물론 도민정서에도 부합되지 않아 다양한 의견 등을 수렴한 결과, 지사의 최종 결심에 따라 공개 방법을 개선키로 했다.

도가 마련한 쇄신안에서 우선 눈에 띄는 부분은 공개주기 대폭 단축이다. 현재 분기별 공개에서 타 시·도와 형평을 맞추기 위해 월별 공개로 방침을 세웠다.

공개 내용도 기존에는 총액에 그쳤으나 앞으론 행안부 규칙이나 예규에 따라 ▲공개기간 단위(연/ 분기/ 월/ 일) ▲사용목적 ▲사용대상 ▲인원수 ▲사용처 ▲결재방식(현금 또는 카드사용 여부) 등 6개 항을 놓고 공개 항목을 검토 중이다.

하지만 사용처(거래처) 정보공개는 채주의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가급적이면 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도 관계자는 설명했다.

그동안 충북도는 업무추진비를 공개하면서 연간 사용 총액에 따른 분기별 사용 금액과 개요만 허술하게 공개, 부실 논란이 지속돼 왔다.

특히 도가 업무추진비 사용 내역을 제대로 공개하지 않고 있어 일각에선 자치단체장의 ‘쌈짓돈’으로 전락할 것을 우려했다. 이 때문에 ‘업무추진비 집행기준 및 공개에 관한 조례’를 시급히 제정해야 된다는 여론도 비등했다.

충북도 한 관계자는 “다른 광역 자치단체에 비해 업무추진비 공개 방법이 소홀한 것은 공감하며 열린 행정을 구현하는 도정 철학에 따라 후반기부터 전격 개선할 방침”이라며 “지사의 결심만 남았으나 사실상 개선책 마련 지시에 따라 준비했기 때문에 관련 부서의 계획대로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업무추진비는 ‘지방자치단체 예산 편성 매뉴얼’ 지침에 따라 ‘지방자치단체 업무추진비 집행에 관한 규칙’을 근거로 집행하며 투명 공개가 원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