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장애인차별철폐연대(이하 장차연)가 2일 충북도교육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도교육청과 타결한 협상 내용을 발표했다.

이날 장차연과 도교육청에 따르면 양 측은 전국 집회를 하루 앞둔 지난 1일 밤 박춘란 부교육감과 강종예 장차연 위원장 등이 참석한 협상 자리에서 특수교육 발전을 위해 도교육청이 16개 지원 사업을 벌이기로 합의했다.

도교육청은 특성화(전문계) 고등학교에 장애인 학생들을 수용할 수 있는 전공과 학급 2개를 설치하고 청주 지역 고등학교들과 협의해 장애 학생 직업교육 거점학교를 공모하기로 했다.

도교육청은 또 학습보조 인턴 예산에서 특수교육 보조원 부분을 증액하고 중증 장애인 대상 평생교육 프로그램비도 지원할 방침이다.

이밖에 양 측은 △현장학습 지원, 특수교과연구회 및 연수를 통한 고등학교 직업교육 지도 △특수학급 법정정원 유지 노력 △장애학생 지도 프로그램 개발 △공립특수학교 임차 통학버스 2013년 교체 등에 합의했다.

기자회견 자리에서 장차연 관계자들은 "성에는 차지 않지만 도교육청의 입장을 고려했으며 박 부교육감을 다시 한 번 믿어보려 한다"며 "장애인 교육권에 정책과 예산이 제대로 반영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앞서 장차연은 지난 9월부터 도교육청과 장애인 교육권 지원 협상을 벌였으나 진척이 없자 지난달 2일부터 도교육청 현관과 정문 앞에서 농성을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