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대학교(총장 김승택)는 최근 교내 인문사회관에서 제8기 CBNU(Chungbuk National University) 해외봉사단(단장 임기현 기초교육원 교수) 발대식을 가졌다.

이번 해외봉사단 22명(인솔 2명, 학생 남·여 각 10명)은 8일 장도에 올라 오는 22일까지 중국 길림성 연변 조선족 자치주 도문시 양수진 양수촌과 정암촌에서 현지 소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영어·수학 등을 가르치는 교육봉사와 농촌 일손을 돕는 노력봉사를 펼칠 예정이다.

충북대는 특히 올해부터 ‘충북대 교과목 개발 연구진’이 그동안 총 여섯 차례에 걸쳐 진행된 충북대의 정암촌 봉사활동에 대한 피드백을 바탕으로 2주간의 강의와 2주간의 봉사활동으로 구성한 하계 계절학기 ‘CBNU 해외봉사’ 강좌를 개설했다.

임 단장은 “진정한 글로벌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타인에 대한 배려와 소수자에 대한 공감 및 이해능력이 수반돼야 하고, 이는 대학 내의 교과수업만으로 완성될 수 없다”며 “중국 내 소수민족으로, 일제강제이주 정책에 의해 고향 충북을 떠날 수밖에 없었던 사람들이 한 집단을 이루고 있는 정암촌 마을에서의 봉사활동을 통해 국가와 이념을 초월한 진정한 봉사활동의 의미를 깨닫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정암촌은 1938년 일제의 강제 이주 정책에 따라 중국 내 길림성 도문지역으로 삶의 터전을 옮긴 충북의 80여 가구 주민이 해방 후에도 귀향하지 못하면서 정착한 마을로, 중국 내 ‘충북 마을'로 불리고 있다. 이러한 인연으로 충북대는 2006년부터 해마다 여름방학에 학생해외봉사단을 파견,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