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정문화재의 명칭이 전면적인 개편을 통해 새이름으로 바뀐다.

8일 충북도에 따르면 그간 지정 명칭의 명명(命名) 방식이 지정명칭과 관련된 통일된 기준이 없어 혼란스러웠던 것을 도민의 문화재에 대한 관람 욕구 증가를 반영해 누구나 쉽게 이해하고 알 수 있도록 지정명칭 일제정비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이번 지정명칭 일제정비 사업은 문화재가 소재한 시·군과 소유자의 의견을 듣고, 관계전문가의 자문 등을 받아 진행할 계획이다.

이번에 예고되는 문화재는 도지정문화재 525건 중 동산문화재 등 209건이다.

이번에 개정되는 지정명칭 변경의 기준은 국가지정문화재 지정명칭 지침을 기준으로 충북도의 특성을 반영해 작성하고, 변경된 행정구역 표기, 한글 맞춤법(띄어쓰기)을 적용해 명칭 통일 및 한글화 추진에 방향을 두고 있다.

명칭부여는 지역명+고유명사+방향+형태+재질+문화재의 순서로 부여한다.

예를 들어 충주 창룡사 다층청석탑의 경우 충주(지역)+창룡사(고유명사)+다층(형태)+청석(재질)+탑(문화재) 등이다.

또 호, 봉호, 시호 등은 삭제하고, 저자의 성명을 표기해 누구의 저작물인지 밝힐 예정이다.

예를 들어 한계군 이공기 호성공신교서 및 초상인 경우 이공기 호성공신교서 및 초상으로 줄인다.

지정 당시의 행정구역명을 현재의 행정구역 명칭 변경 적용해 '중원 창동 오층석탑'인 경우 '충주 창동리 오층석탑'으로 변경 적용한다.

동산문화재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불상은 소재지+재질+존상 명칭+존상 격+자세 순으로 나타낸다.

예를 등어 '광덕사 석불'인 경우 '증평 광덕사 석조여래입상'으로 변경한다.

전적류는 권수 등 수량을 표시할 때, '선문념송집<권11>'으로 나타내는데 '제·지', '꺾쇠·하이픈'등은 삭제해 '선문염송집 권11'으로 개정할 예정이다.

이번 동산문화재 명칭 변경예고 기간은 관보에 공고되는 날로부터 30일간이다.

강성택 충북도 문화예술과장은 "예고된 내용에 관해 이해관계자(소유자와 관리자, 관할 지방자치단체 등)의 의견을 수렴하고, 충북도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지정 명칭을 확정하게 된다"며 "앞으로 동산문화재 이외의 유형문화재, 기념물 및 무형문화재 등 도지정문화재 320여 건의 명칭변경을 계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