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북 충주의 한 시골 마을에서 할아버지와 아버지를 잇는 `3대 면장'이 탄생했다. 주인공은 2일 충주시 정기 인사에서 제29대 앙성면장으로 발령받은 홍을표(57ㆍ행정 5급)씨.

충북 충주의 한 시골 마을에서 할아버지와 아버지를 잇는 `3대 면장'이 탄생했다.

주인공은 2일 충주시 정기 인사에서 제29대 앙성면장으로 발령받은 홍을표(57ㆍ행정 5급)씨.

신임 홍 면장은 앙성면 본평리 당평마을이 고향으로 할아버지는 초대 앙성면장(1946년2월 1일 ~ 1949년 9월 30일)을 지낸 고 홍종한(1979년 81세로 작고)씨고, 아버지는 8대 앙성면장(1961년6월24일 ~ 1961년 10월 12일)을 지낸 고 홍순영(2000년 82세로 작고)씨라는 것.

한집안에서 3대째 면장이 배출되면서 홍 사무관의 집안은 이 마을에서는 어엿한 행정 명문가로 존경받고 있다.

홍 면장의 할아버지는 일제시대 앙성면 재직 중 주민의 일제 징용을 피하기 위해 노은~앙성 간 지방도로 건설을 추진, 많은 주민을 구했다.

지방도로 건설 공사를 이유로 일제의 주민 동원령을 피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1980년 그의 공적을 기리는 공덕비가 마을에 세워지기도 했다.

홍 면장은 앙성초와 앙성중,서울 용문고를 졸업하고 군제대후 80년10월 앙성면 사무소 근무를 시작으로 공직에 입문, 사회복지과 청소년계장, 주민지원과 복지기획담당, 앙성면 부면장을 맡고있다가 이번에 앙성면장에 임명됐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앙성면 지역주민과 특히 홍 면장의 고향인 본평리 당평마을 주민들은 '3대 고향면장 행정명문家 '탄생을 축하하며 마을의 큰 자랑이며 앙성면 전체의 경사로 크게 환영하는 분위기다.

홍 면장은 "3대에 걸친 앙성면장직을 수행하게돼 가문의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어디까지나 잘하라는 격려로 알고 주민들이 면사무소를 사랑방처럼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문턱을 없애고 면민화합과 지역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가족으로는 부인 조성욱(56)씨와 2남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