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노인전문병원 사태 해결을 위한 공동투쟁 대책위원회가 1일 청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청주시민은 후안무치, 적반하장 효성병원의 비열한 행태에 분노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효성병원은 지난 10월 17일 사회적 물의를 야기한 데 대해 책임진다며 청주시청과의 노인병원 수탁계약을 일방적으로 파기하고는 운영하면서 발생한 환자 159명에 대한 영업권과 의료장비 감가상각비 등 24억원을 보전해 달라고 청주시에 요구했다"며 "상식적으로 본다면 일방적 파기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함에도 적반하장 격으로 돈을 달라는 후안무치한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비난했다.

대책위는 "환자에 대한 영업권이 무슨 말인가. 노인환자들이 상품이나 돈벌이 수단이라는 말인가. 영업권을 보전하지 않으면 물러나면서 159명의 환자들을 데리고 가겠다는 뜻인가"라며 "효성병원은 지난 10월 27일 한범덕 시장의 정상화 발표 이후 새 수탁자 선정 과정에서 치졸한 행태를 벌이고 있다. 환자의 권리를 무시한 채 간병사들을 개인사업주로 돌리면서 어떤 책임도 지지 않겠다고, 개인사업주로 전환하지 않는 간병노동자들은 나가라고 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오늘도 부당함과 불법적 운영에 대해 호소하던 간병노동자 4명을 해고하고 길거리로 내몰았다. 원래 약속대로면 새로운 병원이 수탁을 받아 직접 고용하면 될 일인데 마지막까지 고용을 무기로 간병노동자들을 괴롭히고 있다"며 "효성병원의 이 같은 패악질이 계속된다면 효성병원 앞 집회 재개 등 다양한 방법을 동원, 청주시민에게 효성병원의 못된 짓을 지속적으로 폭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책위는 "청주시청은 막대한 예산을 들이고도 사태 초기부터 효성병원에 일방적으로 끌려 다니고 있다. 이는 시의 무책임함과 관리감독 소홀이 빚어낸 결과"라며 "시는 지금이라도 청주시노인전문병원이 제대로 된 노인의료복지시설로 자리매김하도록 노력하고 효성병원의 작태에 엄중히 대처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