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종시가 17번째 광역자치단체로 1일 공식 출범했다. 세종시에 출범을 알리는 조형물이 세워져 있다.

1일 행정중심복합도시 세종시가 공식 출범했다. 전국 17 번째 광역자치단체로 국가 성장 중심, 국가 균형 발전의 모델로 그 상징성과 위상을 안고 출발했다. 지난 2002년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선거 공약으로 공론화 된 뒤 위헌 판결, 수정안 논란 등의 우여곡절을 겪으며 10년 만에 결실을 맺었다.

세종시는 옛 충남 연기군 전체와 충남 공주시 3개 면(장기·반포·의당), 충북 청원군 부용면을 관할 지역으로 면적은 465㎢, 서울 면적의 77% 크기이다. 행정 구역은 1읍·9면, 1개 행정동에 14개 법정동이다.

세종시에는 오는 2014년까지 정부의 16개 부처(9부·2처·2청·1실·2위원회)와 20개 소속 기관, 16개 정부 출연기관이 단계적으로 이주, 실질적인 행정수도 역할을 하게 된다.

그 첫 단계로 오는 9월 국무총리실을 시작으로 올해 안에 기획재정부, 공정거래위원회, 국토해양부, 환경부, 농림수산식품부의 6개 부처가 둥지를 틀게 된다. 이에 앞서 이전 부처 공무원과 전입 시민들이 살 '첫마을 아파트'가 지난해 12월부터 1단계(2242세대) 입주에 이어 지난달부터 2단계(4278세대) 입주가 진행중이다.

세종시는 △중앙 행정 △첨단지식 기반 △의료·복지 △대학·연구 △도시 행정 △문화·국제교류의 6개 권역으로 나뉘어 오는 2030년까지 개발된다. 개발이 끝나면 50만 명이 살 수 있는 정주 여건이 조성된다.
그러나 세종시는 △예정지역과 주변지역의 개발 불균형 우려 △옛 연기 군민과 편입 주민간 이질감 해소 △개발에 필요한 예산 확보 등의 해결 과제를 남겨놓고 있다.

유한식 시장은 이와 관련, "세종시는 단순히 새로 생긴 도시가 아닌 국가 균형 발전의 축으로써 세계화를 위한 국가 대표 도시"라며 "이런 것이 명품도시로 발전시켜야 할 이유"라고 말했다.

세종특별자치시와 함께 최첨단 스마트 교육, 창의적 인재 육성을 위한 세종특별자치시교육청도 이날 함께 출범했다.

신정균 교육감은 "명품도시를 만들기 위해서는 인재 교육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세종시를 이끌고 세계로 뻗어나가는 명품 교육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세종특별자치시 출범식은 2일 오전 시민과 김황식 국무총리, 유한식 세종 시장,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 지역 각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세종시민체육관에서 열린다. 세종특별자치시교육청도 같은 날 오후 세종문화예술회관에서 신정균 교육감과 교육계 인사들이 참석하는 출범식을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