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지검 충주지청(지청장 김창희)은 류택희 극동학원 설립자 일가의 교비 횡령 의혹과 관련, 자택과 관련 대학 등 6∼7곳을 최근 압수 수색했다고 1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류씨 일가는 2008년부터 2010년 초까지 자신들이 총장 또는 이사장 등으로 재직 중인 극동대학(충북 음성군), 강동대학(충북 음성군), 과천외고(경기도 과천) 등 극동학원 산하 학교 3곳의 교비 160억원 상당을 빼돌려 개인 용도의 토지나 건물 구입에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류씨 등은 또 특별 수당 명목으로 관련 대학의 교비를 사용하거나, 학교 간의 채무 관계 등 금전 거래 내역을 왜곡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학교법인 재무 담당자들을 불러 조사하고 있으며, 혐의를 입증할 만한 증거를 일부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류 이사장은 극동대학 명예총장과 과천외고 이사장을 맡고 있으며 그의 처는 극동대 이사장, 아들은 같은 대학 총장으로 재직 중이다. 강동대학은 류 이사장의 딸이 총장을 맡고 있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신속히 수사해 위법 사실이 드러나면 엄정하게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감사원은 지난해 11월 류 이사장 일가가 극동대와 강동대, 과천외고 등 극동학원 산하 학교에서 교비를 횡령해 건물 등 부동산을 구입한 정황을 포착, 이들에 대한 수사를 검찰에 의뢰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