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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청주시가 ‘통큰결단’ 내려야김태순 대표기자
김태순 기자  |  kts562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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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2.07.01  13:5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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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청주와 청원 통합이 마침내 지난 27일 주민투표에 의해 결정되었다. 3전4기만에 성공한 것이다. 이번 통합의 일등공신은 이종윤 청원군수다. 그는 취임초부터 2년동안 통합의 전도사를 자처하며 ‘살신성인’하는 자세로 ‘올인’했다.

이유는 자신의 선거 공약을 실천하기 위해서다. 그래서 통합 반대론자들로부터 거센 비판과 항의를 받았다. 심지어 자신의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청원군을 넘긴 ‘매향노’ 소리까지 들었다.

지금 청주시는 축제분위기인 반면 청원군은 대체로 시쿤둥한 반응이다. 청원군민의 자존심을 살려주면서 통합을 추진해야 했는데 그렇지 않았다는 것이다. 결혼 날자를 미리 정해 놓고 결혼을 서두른거나 마찬가지다. 2년전에 행정안전부가 통합을 주도할 때는 인센티브도 많았다.

하지만 이번에는 이렇다 할 인센티브가 없다. 이유는 당시엔 ‘권고통합’이지만 이번에는 ‘자율통합’이라 선물이 없다는 것이다. 주민투표를 앞두고 정치권과 시장 군수는 행안부장관을 만나 통합에 따른 선물을 달라고 ‘정치쇼’를 했지만 ‘검토’하겠다는 답변만 들었다.

청원군도 마찬가지다. 통합을 하려면 청주시와 대등한 입장에서 협상과 토론과정을 거쳐 인센티브를 얻어내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않았다. 먼저 통합을 한다고 선언을 해놓고 인센티브를 달라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청원군은 가장 핵심 사항인 통합시청사 문제는 언급조차 하지 않았다. 너무 서두른 게 화근이었다.

청원군민들도 대체로 청주와 청원이 통합이 되어야 한다는데 수긍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통합 방식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대등한 통합이 아닌 흡수통합에 불만이 많다. 그동안 청주시가 3번에 걸쳐 러브콜을 했지만 청원군은 거절했다.

이번에는 민보다는 관이 앞장서는 바람에 마지못해 승낙했다는 것이다. 아직도 청주시를 믿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앞일이 캄캄하다. 특히 선거과정에서도 본인 의사에 반해 마지못해 투표장에 간 사람이 많다. 투표에 참여 했지만 반대표를 던진 사람이 그들이다. 반대한 사람이 투표장에 가지만 않았다면 이번에도 통합은 '물거품'이 되었다.

하지만 정치권과 관이 앞장서 반대해도 좋으니 투표장만 가라는 감언이설에 자신도 모르게 넘어간 사람이 비일비재하다. 관과 정치권이 일제히 나서 “제발 반대해도 좋으니 투표만 해달라”는 간곡한 청탁을 거절할 수 없어 마음이 내키지 않지만 투표를 했다고 뒤늦게 후회 했다. 이처럼 착하고 순진한게 청원군 농촌사람들이다.

앞서 통합을 한 창원시와 여수시가 좋은 사례다. 첫 단추부터 잘못 끼운 창원시(마산, 창원, 진해) 행정 구역 통합이 1년여 만에 뿌리채 흔들리고 있다. 통합시청사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창원시도 통합 전에 시청사 문제를 정하지 않고 무조건 통합만 했기 때문이다. 지금 창원시은 파산직전에 있을 정도로 지역간 대립이 심각한 상태이다.

상처받은 청원군민 정서달래야

청주 청원 통합도 시청사 위치를 놓고 지역간에 싸움질 할 게 불 보듯 뻔하다. 청주와 청원 통합찬반 투표 과정에서 시청사 문제를 거론조차 하지 않았다. 이웃 전주시와 완주군은 통합시청사를 완주군에 주겠다고 약속한 후 통합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청주와 청원은 통합시청사 문제는 통합이 결정된 후 논의키로 했다. 가장 큰 핵심 사항은 제쳐두고 결정한 것이다. 15년 전 통합한 여수시도 통합시청사 문제로 지금까지 지역간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당시 여수는 여천시에 통합청사를 주겠다고 투표용지에 적시까지 해놓고도 지금까지 '오리발'를 내밀고 있다.

청주 청원도 통합시청사 문제로 힘겨루기를 할 것이다. 통합시청사는 청주에 두더라도 4개구청만은 청원지역으로 분산해야 한다는 게 설득력을 얻고 있다. 지역균형개발과 상처받은 청원군민의 정서를 달래기 위해서도 청원군에 구청을 분산하는게 바람직하다. 세종시도 국가균형개발차원에서 추진되었듯이 구청문제도 청원군 발전 차원에서 배려해야 할 것이다. 이제는 승자인 청주시가 통 큰 결단을 내려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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