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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청원의 통 큰 소통오병익 청주경산초교장·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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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2.07.01  13:4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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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이 하나 된다는 건 기다림의 풀무질이다. 많이 힘들었구나 미안하다. 청주 청원아, 찬성과 반대 쪽 모두 그동안 얼마나 아팠는지 아니?” 필자의 시 ‘3전4기’ 일부다. 18년의 지리한 기다림이던 청주 청원 통합을 마침내 이뤄냈다.

소통(疏通)은 ‘막히지 않고 잘 통하는 것’을 말한다. 가장 쉬운 듯 하나 어떤 소통보다 힘든게 사람 간 소통이다. 소통 장애야 말로 혈관 막힘 현상과 같아 삶의 중병처럼 얽힌다. 커뮤니케이션 장벽을 높히면 권위도 존경도 무너진다. 역량이 모호하면 어떤 경우에도 인정하려 들지 않는다. 살아가면서 멘토가 필요한 까닭은 시행착오를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나친 간섭과 확인도 잦으면 습관처럼 굳어지게 됨으로 일정선은 믿고 기다림의 지혜가 필요하다. 60여년을 남남처럼 살아온 청주 청원 통합에서 해답을 얻는다. 감정을 무시한 채 흠집 내기나 방어, 고집불통은 소모적인 갈등만 초래할 뿐 오히려 성장까지 멈추게 한다. 통합 성공의 물꼬 역시 시군 모두 보듬고 배려한 민(民)주도 소통을 높이 산다.

카리스마

짜증날 정도로 청주 청원 행정구역 통합은 기운을 뺐다. 이번에도 헛다리를 짚을 경우 차라리 상호 독자생존으로 가자는 막말도 서슴치 않았다. ‘욕하면서 배운다’는 말처럼, 생각해 보면 우린 곧잘 상대를 탓하거나 나무라기 쉽지만 제 스스로 짚어보기엔 놀라울 만큼 관대하다. 통합에 반대하는 일부 주민들의 강력한 저항도 있었으나 청원군민 대다수가 상생과 명품도시 쪽으로 민관이 소통한 결과다. 제3의 지도성은 나를 먼저 가르치는 것이다. 회피와 타협, 대립과 양보, 갈등과 해결 중 어떤 쪽을 택할 것인가? 이것은 나이를 가리지 않는다. 그러나 어떤 일이든 중용을 잃으면 곧 지탄의 대상이 되고 소리없는 불화살을 맞게 된다. 청주·청원 통합시 출범을 이끈, 양 시군민간 통 큰 소통에 박수를 보낸다.

상대방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면 관계가 좋아지고 막히면 어느 부분이 터지거나 고장을 부른다. 가족이나 동료의 경우도 사사건건 물고 늘어지거나 지나치게 까탈스런 경우 곤혹스럽다. 청주·청원 통합시는 준비기간 2년 후, 2014년 7월1일 출범하는 것으로 돼있다. 축하 샴페인의 거품이 가시기 전, 통합시청 위치와 39개 항목 75개 세부사항의 상생발전 방안 조정 등을 둘러싸고 잡음 가능성도 있다. ‘화내지 마라. 이유를 충분히 설명하라. 이기려면 기다려라’는 아래에서 위로(下意上達)의 분방한 흐름 아닌가? 비록, 현재 사정이 조금은 불리하다 해도 청주·청원간 평생 동지로 두터운 신뢰의 근육을 만들게 될 것 아닌가? 통합에 반대해온 주민 여론까지 꼼꼼하게 추스려 후유증 없이 정말, 좋은 분위기로 순항해야 한다.

합치는 게 능사가 아닌, 혹시라도 있을지 모를 그동안의 오류와 작은 꼼수나 비명을 씻어낼 솔직함이 필요하다. 시군의 경계를 허물고 100만 명품도시로 향한 첫 단추에 통일이라도 된 느낌으로 가슴 뛴다. 이젠 따로가 아닌 함께 통합시 동반성장의 진정한 카리스마가 그 다음 단계다. 유연한 인내야 말로 교육과 정치 경제 사회를 접합할 청주·청원 통합시 최적의 컨텐츠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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